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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회사 설립 무산된게 아니다”

송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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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4-12 08:57

새로 취임한 정건용 산업은행총재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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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의 한 축으로 産銀을 키워 나갈것”

정건용 금감위부원장(鄭健溶 54·사진)이 지난 9일 제31대 산업은행 총재로 취임했다.

정 신임총재는 73년 행정고시 14회 출신으로 75년부터 재무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이래 줄곧 금융관련분야에서 일하면서 요직을 두로 거친 금융정책통. 재무부 재직당시 주요 금융정책에는 빠짐없이 핵심라인으로 관여, ‘금융의 달인’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탁월한 기획력과 추진력을 인정받고 있고 정책추진 스타일은 선이 굵고 합리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젊은 시절부터 장관에게 직언을 할 정도로 상사로부터 각별한 신임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고 통 크고 신뢰할 수 있는 선배로서 주위에서 따르는 부하직원들이 많다.

재무부에서 국장승진과 함께 관세청으로 자리를 옮겼고 이후 미국 스탠퍼드대에 파견, 관세청 기획관리관, 국세심판소 심판관으로 복귀하는 등 한동안 외직에 있기도 했다.

97년 12월 IMF 위기 이후 금융정책국장으로 컴백, 금융개혁과 IMF 경제위기 극복의 선봉장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정 신임총재의 취임에 따라 산은이 추진해왔던 지주회사 설립이 빨라지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근영 총재시절 추진됐던 지주회사 방안이 정 신임총재의 부임으로 완결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정 신임총재는 9일 취임사 및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산은 지주회사 설립은 무산된 것이 아니다”라며 “현재 진행중인 컨설팅결과를 최대한 반영해 지주회사 설립을 재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정 신임총재는 산은투신 설립 무산과 지주회사 설립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장담했다.

정 신임총재의 부임에 따라 산업은행의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성격과 상업은행으로서의 역할이 명확히 분리될 전망이다. 정 신임총재는 취임사 및 임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산은이 그동안 경제성장을 뒷받침해오는 과정에서 정책금융 취급기관으로서의 기능에 치중해왔다”며 “앞으로의 금융환경의 변화추세에 부응, 정책금융기관과 상업은행으로서의 역할을 잘 조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정 신임총재의 취임 일성은 산은이 지주회사를 설립해 정책금융과 상업금융을 분리하겠다는 원래 목표와 맞아 떨어지고 있어 지주회사 설립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 총재는 산업은행이 우리금융지주회사와 국민-주택 합병은행과 함께 금융시장에서 삼각축을 이루어 금융산업을 선도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우리금융지주회사가 기업금융업무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국민-주택 합병은행이 소매금융 중심이라면 산업은행은 정책금융과 종합기업금융에 특화해야 한다는 지론이다.

한편 정 신임총재가 풀어야 할 큰 숙제는 대우차 매각문제. 정부와 채권단은 GM이 대우차 매입여부를 조만간 밝혀주기를 바라고 있으나 GM측은 시큰둥한 분위기다.

이와 관련 루돌프 슐레이스 GM 아시아 태평양 지역본부 사장은 9일 도쿄 34차 태평양경제협의회 총회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양한 변수 때문에 상반기안에 입장 표명이 가능할 지 여부도 모르겠다”고 잘라 말했다.

정 신임총재는 이같은 GM의 반응을 감안할 때 대우차를 조기에 정상화시켜 더 이상 추가 지원 없이도 매각 때까지 버틸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하는 짐을 안게됐다.

한편 만성적인 인사적체에 시달리고 있는 산업은행이 명예퇴직등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정 신임총재는 취임사에서 “97년말 이후 국내 은행들은 상당수의 임직원을 감축하는 등 어려운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다”며 “국책은행도 우리 금융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솔선수범하여 구조조정에 참여할 뿐 아니라 이를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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