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각자 대표제는 서갑수 회장이 퇴임하지 않은 상태에서 도입돼 눈길을 끈다.
한국기술투자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양종하(楊鍾夏·사진) 벤처사업부 사장을 각자 대표이사로 추가 선임했다고 12일 밝혔다. 각자 대표제 도입에 대해 기술투자는 서갑수 회장의 퇴임 문제가 의외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각자 대표제는 공동 대표제와 달리 한명의 대표이사가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어 경영정상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
이번에 대표이사로 선임된 양종하 사장은 52년 생으로 서울고등학교와 서울대 화공과를 졸업하고 지난 76년 호남석유화학에 입사 했다. 이후 82년 한국종합기술금융(현 KTB네트워크)에 입사해 17년 가까이 관리 및 투자업무를 맡아 왔다.
지난 99년부터는 한국기술투자 전무이사로 부임해 기획관리본부장과 벤처사업본부장을 역임했다. 양종하 사장은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1세대 벤처캐피탈리스트로 기획관리 능력과 심사에 있어 섬세하고 정확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기술투자는 이번 대표이사 선임과 함께 지난달 26일부터 운영해온 비상경영위원회를 경영자문기구로 존속시켜 회사를 정상화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