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수설에 시달리고 있는 인사이트벤처(대표 김창환)가 내부적으로 매각 계획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소프트뱅크 인수설로 다시 세간의 입방아에 오른 인사이트벤처는 대주주의 매각 불가 방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벤처 신장철 상무는 12일 최근 소프트뱅크의 인사이트벤처 인수설에 대해 “인사이트벤처는 대주주인 대구은행 자회사 중 경쟁력을 가진 업체 중 하나”라며 “대구은행측과 당분간은 매각 의사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벤처는 올해 초부터 한국창투 합병설과 소프트뱅크 인수설에 시달려 왔다. 소프트뱅크는 최근 국내 시장에서 공격적인 벤처투자를 펼쳐 창투사 인수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한미창업투자의 인수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인사이트벤처가 코스닥 등록사인데다 업력이 길어 포트폴리오 구성면에서도 군침을 흘릴만 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인사이트벤처 대주주인 대구은행도 은행 경영정상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할 입장이어서 소프트뱅크 합병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고 인사이트 벤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중진공과 KTB네트워크 등 2대주주들의 지분 매각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인사이트벤처는 대주주인 대구은행(31%)이 자회사를 대부분 정리했고 최근 설립한 대구신용정보와 인사이트벤처만 남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대구은행측도 이들 두 회사에 대해서는 은행의 경영전략과 관계없이 매각하지 않을 것을 확실히 했다는 것.
인사이트벤처는 현재까지 20여개의 투자기업을 상장, 등록시켰으며 올해도 5개 정도의 투자 업체가 등록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결산 3월) 150억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이 예상되는 등 나름대로 내실있는 운영을 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신장철 상무는 “최근 국내 창투자 매물을 찾는 수요자가 많아져 M&A부띠크, 주가 조작 세력 등이 본격적으로 창투사 사냥에 나서는 것 같다”며 “최근의 풍문은 이러한 세력들이 일시적으로 인수를 타진해보는 수준인 것 같다”고 밝혔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