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 회계연도 손보업계는 16.5%의 신장률을 기록하면서 IMF 이후 최고의 성장세를 구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00 회계연도(2000.4~2001.3)동안 11개 손보사의 가마감 실적을 분석한 결과 총 16조1063억원의 보험료를 거수, FY99의 13조8232억원에 비해 16.5%나 성장했다.
이는 99사업연도의 신장률이 1.7%에 그쳤고, 98회계연도에는 9.9%의 마이너스 성장한 것에 비해볼 때 큰폭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이처럼 손보업계가 예년에 비해 높은 신장률을 나타낸 것은 고보장 자동차보험의 출시 등으로 전체의 40%를 넘게 차지하고 있는 자보시장에서 17.0%의 고성장률을 기록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별로 보면 삼성화재가 4조7269억원을 거수, 전년대비 25.6%
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에 따라 M/S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전년의 27.2%보다 2.2%p나 증가한 29.4%를 기록한 것. 2조3846억원을 거둬들인 현대해상도 19.4%의 고성장을 구가했다. 시장점유율도 14.8%로 FY99의 14.5%에서 0.3%p 증가했다. <표참조>
그러나 동부화재는 2조2268억원의 보험료를 거수, 성장률 15.9
%로 업계 평균을 밑돌아 점유율이 전년보다 0.1%p 감소한 13.8%에 그쳤다. LG화재는 17.1% 증가한 2조1019억원의 보험료를 거둬들여 0.1%p 상승한 13.1%를 점유했으며, 동양화재는 1조2952억원으로 14.8%의 신장률을 기록, M/S가 8.2%에서 8.0%로 0.2%p 줄어들었다.
중하위사들은 제일화재를 제외하고는 한자릿수 성장에 그쳐 시장점유율이 모두 하락했다. 제일화재의 경우 경영정상화 단계를 밟고 있음에도 전년보다 11.0% 늘어난 7626억원을 거수했다. 그러나 시장점유율은 4.7%로 0.3%p 주저앉았다.
특히 신동아화재와 쌍용화재의 7위 다툼이 치열한데, FY99 결산 당시 6위를 차지했던 신동아화재는 1.1% 증가한 6979억원의 보험료를 거수하는데 그치는 바람에 M/S가 무려 0.7%p나 떨어지면서 7위권마저 위협받고 있다. 쌍용은 전년보다 6.8% 성장한 6977억원을 거수, 신동아를 근소한 차이로 따라붙었다. 시장점유율도 양사가 똑같이 4.3%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대한 국제 리젠트화재는 각각 0.5%p, 0.2%p, 0.3%p씩 M/S가 하락했다.
김성희 기자 shfr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