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벤처캐피털들이 해외 시장에 입질 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28일 이스라엘 제조업체협회 실무진들은 한국을 방문해 국내 벤처캐피털 관계자들과 모임을 가졌다.
이날 모임에는 한국벤처캐피털협회 회장과 실무진들, LG벤처투자 심사역들도 동석했다. 모임에 동석한 협회 관계자는 “양국 관계자들이 국내 벤처캐피털 현황과 투자 방식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측은 국내 벤처캐피털들이 법인으로 자국에 직접 사무실을 개설하는 방안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인설립이 관련법 등 투자에 따른 제약이 없어 자국 인프라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5월 중 20명 정도의 벤처캐피털 사장단들이 이스라엘을 방문하기로 양측 의견도 확인했다. 사장단에는 미국과 아시아에 법인 사무소를 개설한 LG벤처투자, 무한기술투자, KTB네트워크, 한국IT, 스틱IT등 대형사들과 중소형사들이 대거 참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에는 이스라엘 바이오 업체 올세스메디칼이라는 회사가 국내 투자기관을 대상으로 한 펀딩에서 10여개 벤처캐피털들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스라엘은 지난해 미국 뱁슨 칼리지와 영국 런던비즈니스스쿨 공동 조사에서 99년 기준 창업활동지수가 세계 5위, 벤처캐피털 투자규모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 했다. 그러나 제조 기반 시설이 국내 시장에 비해 크게 떨어져 국내 투자기관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