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정보통신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장기적으로 인내심을 갖고 회사에 투자해달라"며 "칼라일과의 본계약은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나 현재 일본업체와의 전략적 제휴 추진 등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주총에서 염성태 사장은 "전략부분에 집중하는 사업전략을 편 결과 지난해 사상 최대의 순익을 달성했다"며 "지난해 증시불황등으로 외부여건 악화로 주가는 다소 하락했으나 회사는 주가관리책으로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소액주주는 "모회사인 쌍용양회를 생각하면 가슴이 착잡하다"며 "쌍용정보통신이 쌍용양회에서 떨어져 나오면 10만원도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액주주는 "회사측은 지난해 실적호조에 자만하지 말고 주주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칼라일과의 본계약 성사여부에 대한 주주들의 질문도 있었다.
다른 소액주주는 "쌍용정보통신의 주가가 떨어지고 있는 것은 쌍용정보통신에 대한 외국인의 믿음이 사라졌기 때문"이라며 "여기에는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매각협상이 아직도 지지부진한 데 따른 것인 만큼 이에 대한 복안을 제시하라"고 따졌다.
그는 "회사측에서 칼라일 협상에 대한 아무런 대답도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주가만 떨어지고 있다"며 구체적인 진행상황에 대한 회사측의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염 사장은 "아직 나도 정확한 진행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하고 있다"며 "그러나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얘기는 들었다"고 답했다.
염 사장은 이어 "쌍용정보통신이 코스닥에 등록될 당시 코스닥 지수가 15만9000원이었다"며 "현재 국내 주가지수는 정상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염 사장은 "현재 일본 SI업체들로부터 전략적 제휴와 관한 제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는 만큼 쌍용정보통신의 성장성을 보고 인내심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염 사장은 전략적 제휴에 대해서는 "일본업체가 마케팅을 맡고 개발은 쌍용정보통신이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정보통신 관계자는 "일본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올 상반기내에 완료할 계획이며 현재 30% 정도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 쌍용정보통신은 지난해 기록한 매출 5048억5330만원, 경상이익 437억7600만원, 당기순익 298억3498만원의 재무제표를 승인했다. 또 현금배당 20%를 확정했으며 임기가 만료되는 장승욱 전무와 차덕근 상무를 재선임해 총9명의 이사로 이사진으로 구성했다.
또 정찬우 전 산업은행 지점장을 상근감사로 신규 선임했으며 18억원의 이사보수 한도액과 2억원의 감사보수한도액을 각각 승인했다.
문병선 기자 bs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