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국내 경기 둔화를 반영, 올해 매출목표를 작년의 14조원보다 줄어든 13조6천억원, 세전이익은 5천500억원으로 책정하고 투자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인 6천3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SK 황두열 대표이사 부회장은 2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사업계획을 밝혔다.
SK는 마케팅회사로의 변신을 위해 에너지 사업의 신규 사업영역 참여 및 e-비즈니스 모델 발굴, 무형자산을 활용한 신규사업의 지속적 확대, 회사 내외부를 막론한 경영기법과 인력의 과감한 도입 등을 중점경영과제로 추진키로 했다.
주요 투자계획을 보면 설비투자 1800억원, 마케팅부문 1100억원, 석유개발사업 1300억원, 신규사업 투자 1000억원 등으로 설비투자보다는 마케팅이나 신규사업 투자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SK는 무형자산 위주의 사업집중을 투자원칙으로 삼아 적정수준의 투자비 회수 전망이 불투명한 대규모의 설비 투자보다는 무형자산에 중점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분야별로는 기존 에너지 화학 분야를 미래지향적이고 수익성이 뛰어난 사업영역으로 넓혀가기 위해 전력, LNG 사업의 진입, 초저유황 경유, 연료전지 등의 신에너지 분야 R&D(연구개발) 강화, 유전개발사업 강화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앞으로 한국가스공사와 한전 민영화에 지분참여할 의사가 있으며 현재 포스코와 제휴해 광양에 100만kw 민자발전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학사업은 내실을 기하기 위해 철저한 수익성 위주의 포트폴리오 전략을 추구하고 화학업체간 통합 등 다각적인 빅딜전략을 모색하기로 했다. 생명과학 사업의 경우 신약개발과 바이오벤처육성의 양대축을 확장, 2005년까지 최고 1조원 가량의 투자를 할 방침이다.
인터넷사업에는 올해 300억원을 투자해 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기로 하는 등 점차 투자액을 늘려 2005년까지 1600억원을 투자해 8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며 OK캐시백의 가입고객 정보를 이용한 데이터베이스(DB) 마케팅도 적극 활성화할 계획이다.
문병선 기자 bs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