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술신용보증기금의 벤처기업 프라이머리 CBO (P-CBO)평가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참여업체들의 정확한 기업 평가에 의구심을 나타내면서 제조업체 평가와 차별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기보와 발행 주간사들은 평가 가이드 라인을 마련, 부실 기업에 대해서는 원천적으로 발행을 제한하고 있다며 업계 주장을 일축했다.
기보는 올해 3차로 나눠 총 8000
억원 규모로 P-CBO를 발행할 계획이다. P-CBO는 벤처기업들이 전환사채(CB)를 발행해 CBO풀을 구성하게 된다. 현재 동양종금을 주간사로 하는 1차 P-CBO 참여 기업들이 접수를 마무리하고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신용평가를 받고 있다. 기보는 신용등급 CCC 이상 업체들을 대상으로 최종 심사를 거친 후 발행업체들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벤처기업 P-CBO 참여 업체 선정에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신용평가기관의 업체 평가 기준이 재무제표에 치중하는데다 특별한 가이드 라인이 없어 최종 심사기관인 기술신보가 벤처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할 지는 의문이라는 것.
또한 신용평가기관과 주간사, 업체 발굴 후 전환가 산정에 참여하는 투자자문사나 기관들은 수수료만 받을 뿐 발행 CBO에 대해서는 기보에서 100%보증을 실시한다.
이는 결국 부실 기업 발굴시 기보만 고스란히 책임을 떠안게 된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간접 금융 방식인 이번 P-CBO가 부실 기업에 대한 적정 평가가 뒤따르지 않을 경우 향후 부실책임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위험자산에 대한 적절한 배분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벤처투자 전문기관의 직접 보증을 통한 투자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술신용보증기금 관계자는 “신용평가기관 평가에 따라 기술신보에서 나름대로 평가 가이드 라인을 가지고 있다”며 업계의 부정적인 우려를 일축했다.
동양종금 관계자도 “주간사와 신용평가기관, 전환가 산정 업체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업체를 발굴하고 있어 벤처기업의 자금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