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타워텍은 26일 제13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쏟아지는 비판속에 이사선임 및 해임 건 등 6개의 안건을 승인했다. 주총 안건으로 상정됐던 주식매수선택권 변경 및 부여결의건은 소액주주들의 반대로 다음 주총으로 상정이 연기됐다.
이날 리타워텍 주총은 최근 허록 대표이사 구속, 주각 급락 등과 관련한 주주들의 항의가 빗발쳐 2번이나 정회가 되기도 했다.
주주들은 주주총회가 끝난뒤 진행된 Q&A에서 "최근의 사태에 대해 회사측이 명확히 내용을 설명해줄 것과 신임 이사진에게 회사의 비전을 보여줄 것"을 요청했다. 김정국 신임사장은 이에 대해 "한번 밖에 만난 적이 없고 언론에 나온 정도만 알고 있다"며 "현재로선 사건 경위가 어떻게 된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신임사장은 이어 "수수방관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전 경영진의 문제를 현 경영진에 결부시키는 것은 잘못됐다"며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가정을 해서 대응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날 주총장에 참석한 개인주주들은 20여명으로 적었지만 사전에 조율이 있은 듯 주총진행과 발언에 대해 삼삼오오 나뉘어 의논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임원이나 직원들에게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는 안건은 개인주주들의 반대로 상정이 다음 주총으로 미뤄졌다. 한 주주는 "오늘 해임된 4명의 이사 가운데 일부가 보호예수기간 중 지분을 매각했다는 입증 자료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으나 회사측은 "현재로서는 그런 일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회사측은 이날 이사 해임건이 승인된 최유신 리타우어그룹회장의 거취에 대해서도 파악하고 있는 사항이 없다고 답했다.
이날 주주총회에 참석한 총 주식수는 발행주식수의 55.49%로 최종집계 됐으며 개인주주들의 주식수는 보통주 1만5522주, 우선주는 1189주였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 처리된 안건은 제13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의 선임 및 해임의 건, 감사의 선임 및 해임의 건, 정관변경의 건,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 감사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6개다.
한창호 기자 ch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