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삼성캐피탈은 20일 오전 미국 뉴욕현지에서 ING베어링그룹과 외화채권 발행계약을 체결, 민간부문에서 최초로 국책은행의 지급보증없이 자체 신용만으로 원貨소비자금융자산을 자산유동화하여 국제금융시장에서 2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조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삼성캐피탈과 ING베어링그룹간의 외화채권발행은 국제적 신용평가회사인 S&P 및 무디스사의 평가와 미국 4대 보증보험사인 FSA사의 지급보증을 거쳐 최상위 등급인 ‘AAA’등급을 부여 받아 성사됐다.
또 이번 외화채권은 단순한 ABS증권 발행에서 탈피, 한 단계 발전된 리볼빙 방식을 도입함으로써 5년만기인 2006년까지 추가적으로 자산을 양도하여 저리의 안정자금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이번 외화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되는 외자 2억달러는 선진파생금융 상품을 적극 활용, 환율 및 금리 리스크를 사전에 100% 커버하여 원화 장기조달 효과를 거두었다는 평가이다.
이와 관련 FSA의 관계자는 “이번 삼성캐피탈의 외화채권 발행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의 위험을 극복한 성공적인 유동화 였다”며 “이번 삼성캐피탈의 유동화가 성공적으로 완료됨에 따라 향후 한국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이번에 삼성캐피탈과 유동화 작업을 진행한 ING베어링그룹의 대표적인 자금운용사의 하나인 몽블랑사는 미국, 유럽 및 일본 등 선진국의 초우량 채권만을 대상으로 연 5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해오고 있다.
몽블랑社에서 이번에 한국물 최초로 삼성캐피탈이 발행한 해외유동화증권을 초우량 투자자산에 편입시킨 것은 삼성캐피탈이 보유한 채권 및 이에 대한 심사·채권관리 능력과 더불어 탁월한 경영능력을 국제적으로 인정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이번 거래는 새로운 선진금융기법을 도입하여 IMF이후 다시 위축되고 있는 국내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불식시킴과 동시에 우리나라 민간기업들의 해외자금조달의 물꼬를 트는등 국내 금융산업을 한 단계 발전시키고 한국 금융산업의 국제적 신인도를 제고시켰다는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박정룡 기자 jr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