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증권사 미매각 수익증권 ‘부실요인’

김태경 기자

webmaster@

기사입력 : 2001-03-18 22:35

콜자금 빌려 환매...시가평가땐 손실 늘어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현대 삼성 대우등 총 3조~4조원 규모

증권사들이 아직도 상당한 규모의 미매각 수익증권을 보유하고 있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들은 고객의 환매 요구에 대해 일단 콜자금을 빌려 환매를 해주고 관련 수익증권은 고유계정에서 떠안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미매각 수익증권은 증권사별로 손익에 반영하기도 하고 안하는 증권사도 상당수에 달해 잠재 부실 요인으로 등장하고 있다. 게다가 이를 시가로 평가할 경우 기존 장부가 보다 손실이 더 늘어날 수도 있어 증권사 경영 수지에 악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3조~4조원 규모의 미매각 수익증권의 과다 보유로 해당 증권사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대증권은 1조 598억원의 미매각수익증권을 보유하고 있고 삼성 6027억원, 대우 5149억원, LG 4311억원, 대신 1689억원 등 상당량의 미매각 수익증권을 보유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 미매각수익증권에 포함돼 있는 기업들의 수익이 악화될 경우 곧 바로 증권사 유동성 압박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지난해 이들 수익증권을 유동화시키기 위해 CBO나 ABS채권을 발행해 현금화를 이루었지만 아직도 부실채권이나 시장에 매각이 안되는 채권을 상당부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미 상각 처리를 진행해 오고 있고 시가로 평가해 이를 재무제표에 반영시키고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가로 평가한다 해도 장부상 시가로 반영될 뿐이지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 시장 매각이 이루어진다 해도 장부에 기재되고 있는 가격이 정상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또 CBO나 ABS발행을 통해 비유동성 자산을 현금화했지만 이는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이 아닌 손실을 이연시키는 것에 불과해 발행자가 손실을 부담해야 하는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매각 수익증권을 제대로 해결하지 않으면 현대증권의 경우 현재 AIG와 외자 유치 협상 과정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다. 삼성증권은 증권업계 1위의 이미지를 관리하는데 상당한 애로가 따를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번 3월말 결산시 이를 손익에 반영할 경우 증권사들의 적자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