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총을 개최했거나 앞둔 등록 벤처캐피털들이 대부분 사외이사를 두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한기술투자는 지난해 메디슨 이민화 회장, 핸디소프트 안영경 사장, 터보테크 장흥순 사장, 휴맥스 변대규 사장 등 지분 관계가 있는 업체 사장들을 비상임 이사로 선임했다.
이들은 이사회 멤버로 사외이사 성격도 가지고 있었다. 지난 16일 주총에서도 사외이사 선임에 관해서는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
TG벤처도 지난해 대주주인 이용태 삼보컴퓨터 회장과 이홍순 이사 및 한기주 나래앤컴퍼니 상무 이사를 비상임 이사로 뒀지만 올해도 사외이사는 두지 않을 방침이다.
TG벤처 김영일 상무는 “기존 비상임이사들이 대주주계열이거나 투자 업체 지인 등으로 구성돼 실질적인 역활보다는 의무적으로 선임했었다”며 “최근 법적으로도 올해까지는 사외이사를 두지 않아도 돼 이번 주총 안건에서도 제외 됐다”고 설명했다.
웰컴기술금융도 지난해 7월 e캐피털과 합병이후 김용하, 김영구 회계사를 비상임 이사로 중임했다. 지난 16일 개최된 주총에서도 사외감사 1명을 선임했을 뿐 사외이사는 선임하지 않았다.
동원창업투자도 지난해 김주원 동원증권 기획실장, 신정호 동원증권 상무이사을 비상임 이사로 선임했다.
동원창투는 지난 15일 개최된 주총에서도 사외이사를 선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달 주총을 앞둔 대부분의 등록 창투사들도 사외 이사 선임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업계 전문가는 전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러한 사외이사 비선임 추세에 대해 내년부터는 전체 이사의 25%는 사외 이사로 둬야하는 것으로 법이 개정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조합 등 투자자산의 투명성 확보가 시급한 상황에서 기존 대주주나 지인 중심의 비상임이사가 아닌 회계사, 법률전문가 등 이해관계가 없는 사외 이사를 두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충고 했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