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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하나銀 주가 ‘엎치락 뒤치락’

박준식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1-03-14 21:48

클린화 인정받아 외국인 투자자 호감

1분기 결산이후 ‘급등’ 기대감 높아져

한미은행과 하나은행의 주가가 2~3일 간격으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형국이 이어지고 있다. 하나은행에 줄곧 뒤졌던 한미은행 주가는 지난 2월 14일 처음 역전돼 2월 15일 종가기준으로 한미은행 7400원, 하나은행 6850원이었다.

두 은행의 주가 역전은 지난해 4월 이후 처음 발생한 것으로 하나은행은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주가의 소폭 등락은 신경쓸 일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미은행은 이론적으로는 하나은행 주가를 앞선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주가로 반영된 은행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각과 판단이 전혀 틀리지 않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달 14일을 전후해 한미은행 주가가 하나은행 주가를 앞지른 것은 지난해 칼라일 컨소시엄으로부터 외자를 유치하고 대주주의 미국식 영업방식을 효과적으로 접목시키고 충당금 적립비율이 높아 추가부실 발생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된 것이 주된 요인이라는 평가다.

무엇보다 주가 역전의 직접적인 계기는 2월 14일 한 외국계 투자자가 일시에 175만주를 매입했고 여기에 국내기관이 적극적으로 가세한데 힘입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한미은행 주식매집에 미국계 기관 5곳이 참여한 것으로 분석했는데 일부에서는 한미은행의 대주주인 칼라일 김병주닫기김병주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직간접적인 영향을 행사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었다.

금융계는 외국 투자자들의 지분이 높아지고 있다는 공통점과 서로 주가를 끌어올리는 상승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그리고 두 은행의 경영방식이나 문화, 조직 등이 유사하고 합병논의가 원점으로 돌아갔지만 두 은행 모두 합병과 관련 언제나 1순위로 손꼽히고 있기 때문에 외국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미은행은 총주식 발행수가 1억8300만주, 주당순자산가치가 4902원이다. 하나은행은 총주식 발행수가 1억2400만주주로 주당 순자산가치는 1만1475원이다. 만약 하나은행이 한미은행과 동일한 수준으로 고정이하 여신에 대해 88% 이상의 충당금을 적립한다면 주당순자산 가치는 7400원대로 형성된다.

기본적으로 은행업의 주가가 계속기업을 가정한 미래현금흐름의 현재가치의 합으로 결정된다는 가정을 따른다면 두 은행은 모두 2001년 이후에는 큰 폭의 가치 향상이 전망된다.

한편 불확실성 제거에 대한 투자자의 기대심리를 기준했을 때 한미은행이 하나은행보다는 앞선다는 평가다. 고정이하 여신에 대한 충당금 적립률이 한미은행 88.5%인 반면 하나은행은 59.7%다. 요주의 이하여신에 대한 충당금 적립률도 한미은행 75.8%, 하나은행 37.1%다. 물론 이러한 비교는 한미은행과 하나은행만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하나은행도 다른 은행보다 충당금 적립비율이 높은 수준이다.

두 은행은 주식시장에서 선호하는 호재가 불확실성의 제거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한미은행은 이러한 관점에서 3월말 총콩에서 예정된 최초의 논딜로드쇼를 통해 자산의 건정성과 수익성 향상에 대한 비전을 강조한다는 방침이다. 한미은행은 연말까지 3500억원의 당기순익을 거두고 주가도 1만5000원에 도달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하나은행도 현재까지 드러난 불확실성을 제거한다면 이론적으로는 연말까지 1만2000원을 회복해 동종업계 평균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대손충당금 적립액 증가와 주식부문 손실로 인해 지난해 순이익이 소폭 흑자에 머물렀지만 올해 순이익은 지난해 보다 크게 향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나은행은 그동안 대기업 여신 편중 심화로 자산구조가 불안했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해말 46%에 달했던 대기업 여신비중을 올 연말까지 39%로 크게 낮추기로 했다. 실제로 하나은행은 고정이하 여신비율의 경우 99년 8.58%에서 지난해말 5.6%로 크게 낮아졌다.

이러한 결과로 지난해말 대비 올 2월말 현재 외국인 지분율은 한미은행과 하나은행이 각각 61.5%에서 65.2%, 32.5%에서 37.%로 높아졌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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