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구성된 인선위는 위원장을 맡게 된 한빛은행의 김종욱 부행장을 비롯, 박승희 예보이사, 화백법률 사무소 양삼성 변호사, 그리고 금융연구원 최흥식닫기

현재까지 대투증권의 신임사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10여명이 넘을 정도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당초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금감원 김종창 부원장의 경우 지난 12일 이근영 금감위원장이 금감원 출신이 낙하산 인사로 내려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천명하면서 대상에서 제외돼 있는 상태.
그러나 지금까지 정부가 해왔던 일이 원칙을 저버린 경우가 다반사여서 이번에도 낙하산 인사를 하지 않겠다는 정부 당국의 주장에 반신반의하는 사람들이 적지않다.
금감원 부원장중 정기홍 부원장은 기업은행장으로 갈 것이라는 說이 나돌아 대투 사장 후보군에선 멀어진 상태다.
이밖에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사들중에는 이종남 前 금감원 부원장과 김우석닫기

한편 이 같은 상황에서 대투증권 임직원들은 투신 및 증권업무에 충분한 지식과 실무 능력을 겸비하고 경영 능력이 검증된 인물이 사장에 선임해야 한다는 입장을 펴고 나서 인선위원회의 대응이 주목된다.
대투 노조는 이와 관련 “경영 경험이 없고 권위주위적 성향의 퇴역 관료 출신이나 투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인물이 사장으로 올 경우 지금까지 추진되고 있는 모든 주요 경영전략이 중단되거나 대폭 수정됨으로써 엄청난 시련에 직면할 가능성이 많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투의 일부 임직원들은 외부 인사를 사장으로 선임하기 보다 전직 임원중 결격사유가 없고 경영능력이 검증된 내부 인물을 선임하는 것이 조직의 융화와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대투 前임원들중에서는 작년 5월 퇴임한 최준 전무와 현 다임인베스트먼트 상무로 재직중인 전수진 상무, 그리고 김창문 상무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처럼 현재까지는 전현직 관료 출신 인사와 전직 대투 임원들이 후보로 많이 거론되고 있지만 관료출신의 경우 시장을 잘 모른다는 점과 선임시 예상되는 여론의 부정적 반응 등으로 실제로 대투 사장으로 선임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또 전직 대투 임원들의 경우 부실화에 대한 책임이 있기 때문에 역시 선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투신업계 안팎에서는 정부 주도의 우리금융지주회사 인사 추이 등을 감안할 때 외국계 금융기관에서 몸담은 경험이 있고 젊은 개혁적 인사의 발탁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유력하게 나오고 있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