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무역관이 입수한 Chausson Finance 벤처캐피탈사에 의해 발표된 지난해 하반기 프랑스 벤처캐피탈 투자현황에 따르면 벤처캐피탈의 투자 규모에는 변화는 없지만 인터넷 부문이 투자가 상당한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하반기 프랑스 벤처캐피탈사에 의해 프랑스 및 유럽내 신생기업(start-up)에 투자된 금액은 26억프랑으로 상반기(34억프랑) 대비 24% 감소를 보였다. 그러나 이는 99년 하반기 투자액(14억프랑)과 비교하면 12억프랑이나 증가한 것이며 99년 전체와 비교할 때는 지난해 전체 투자액이 무려 250%나 늘어난 것이다.
회사설립과 관련한 단계별 투자 현황을 살펴보면 프랑스 투자가들이 보다 합리적인 쪽으로 투자 방향을 전환한 것을 알 수 있다. 재투자, 다시말해 이윤이 발생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는 증가를 보이고 있는 반면 신규기업에 대한 투자는 감소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170개의 신생기업에 17억5000프랑이 투자되었던 반면 하반기에는 115개의 신생기업에 9억5000프랑이 투자되어 금액기준 상반기 투자와 비교하면 무려 50%의 감소를 보였다.
이러한 현상은 투자가들이 위험부담이 많은 신생기업에 투자하는 것 보다는 이미 이윤이 발생하고 있는 수익이 보장되는 안전한 기존 기업에 투자를 선호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지난해 하반기에 가장 많은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WAP 기술회사인 Webraska사로 341백만프랑을 유치했으며 IDM사와 Protegys사가 각각 321백만프랑과 301백만프랑을 유치해 2위와 3위 투자유치기업으로 기록되었다.
투자가의 구성은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Apax Partners사가 365백만 투자를 실시해 여전히 최고 투자사로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3iFrance가 364백만프랑으로 2위, CieFinanciere E. de Rothschild사가 249백만프랑으로 3위 투자기업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와 더불어 대규모 투자사들의 투자 집중화 현상이 점점 두드러지고 있다. 10대 투자사들에 의해 투자된 금액이 총 투자금액의 71%를 차지하면서 상반기(59%) 대비 투자 집중화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분야별로는 몇개월 전부터 인터넷이 최고의 투자유치부문으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전자상거래 부문 및 인터넷 정보(콘텐츠)부문의 투자는 상반기 10억5천프랑의 투자에서 하반기 4억9천만프랑 투자로 50% 이상의 감소를 겪었으며 인터넷 서비스 부문의 투자 역시 이보다 더 큰 56%의 투자감소를 겪었다.
Chausson Finance사의 Christophe Chausson사장은 "투자가들이 Internet 신생기업의 영업실적에 대한 실망으로 보다 실적전망이 좋은 회사로 투자 전환을 희망하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과 함께 소프트웨어 부문과 통신 부문의 투자가 각각 28%와 20%의 증가를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한창호 기자 ch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