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국은투신 출신중 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긴 사람은 이번 황석희 사장을 포함해 3명으로, 국은투신 전신인 장은투신시절부터 묘한 인연이 시작됐다. 더구나 은행장으로 선임되는 시기가 공교롭게도 은행간 합병 등 세간의 주목을 끌었던 시점이어서 우연의 일치라고 볼 수만은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투신업계에서는 3명씩이나 은행장을 배출한 것은 유례가 없는 일로 중소형사인 국은투신에서 어떻게 3명의 은행장이 배출됐는지 의아해 하는 분위기다.
국은투신 사장에서 첫번째로 은행장이 된 사람은 지난 95년 장기신용은행장으로 선임된 김광현씨. 그 다음은 국민은행과 장기신용은행이 합병했던 98년 8월에 장은투신이 청산되면서 강원은행장으로 선임된 민창기씨, 그리고 이번 황석희사장의 평화은행장 선임등 무려 3명에 이르고 있다. 더구나 국은투신은 규모도 크지 않고 업계에서 대단하게 주목을 받는 회사도 아니라는 점에서 이 같은 국은투신 출신들의 ‘화려한 외출’은 세간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게다가 이번 황석희 사장의 평화은행장 선임은 금융지주회사 CEO로 선임된 윤병철씨와 장기신용은행 및 한국개발금융에서 한솥밥을 먹은 인연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황석희 평화은행장은 업계에서는 익히 알려진 마당발로 재계 관계 정계 등의 인사들과 폭 넓은 대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