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3년간 3회 이상 피해신고를 한 교통사고 피해신고 다발자의 실태를 분석한 결과 1998년부터 2000년까지 3년동안 교통사고로 인한 피해횟수는 186만회로, 우리나라 국민 1인이 평균 0.013회의 교통사고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 기간동안 3회 이상 교통사고 피해를 신고한 피해신고 다발자는 1만8489명이며 피해횟수는 6만3054건으로, 이는 동기간의 교통사고 피해횟수의 3.4%에 해당된다는 것이 개발원의 분석이다. 3년동안 6회 이상 피해를 신고한 사람은 635명이나 됐으며, 한사람이 무려 21회나 보상을 받은 사실도 확인됐다.
이번 분석 대상은 3년동안 연평균 1회 이상 교통사고 피해를 신고한 사람인데, 이들에게 지급된 보험금은 1378억원으로 1회당 평균 219만원, 1인당 평균 745만원의 자동차보험금이 지급된 것으로 드러났다. 3년간 6회 이상 피해신고자인 635명의 경우 피해횟수는 4437건으로 1인당 평균 7.0회로 분석됐고, 이들에게 지급된 보험금은 84억원으로 1회당 평균 189만원, 1인당 평균 1319만원의 보험금이 지급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교통사고 피해다발자 가운데 교통상해, 의료비 및 생활유지비 등의 장기손해보험금을 수령한 사람은 7244명이며, 지급된 보험금은 222억원으로 1인당 평균 307만원, 1사고당 평균 179만원이 지급됐다. 피해횟수 6만3054건 중 장기손해보험에 가입해 보상을 받은 건수는 1만2415건으로 5번의 사고 중 1번은 장기손해보험에서도 보상이 이뤄진 것이다.
이는 손보사에서 지급된 자동차보험금 및 장기손해보험금을 기준으로 분석한 것이기 때문에 생명보험까지 넓히면 그 규모는 훨씬 클 것이라는 게 개발원 관계자의 지적이다.
김성희 기자 shfr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