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주택은행이 합병에 따른 시너지와 주가상승을 가속화하기 위해 금리정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합병에 따른 총자산 규모 160여조원중 원화예수금등 이자를 지불해야 할 자산이 100조원을 넘어 금리를 0.1%P 내릴 때마다 수년간에 걸쳐 1000억원 정도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말 기준 국민은행의 총예금 잔액(CD 포함)은 57조2000억원, 주택은행은 46조6212억원으로 두 은행 합해 총 103조원에 달했다. 인하된 금리가 기존 예금에 소급 적용되지는 않지만 보통 2~3년이면 대부분 만기가 돌아와 재유치되는 부분을 감안하면 1000억원 정도의 순익이 증가한다는 주장이다.
게다가 국민 주택 합병은행은 현재 3%대 초반인 순예대마진을 4%대까지 확대한다는 방침하에 수신금리는 더욱 내리고 대출금리는 적정 수준을 유지할 계획을 갖고 있어 금리 조정에 따른 비용절감 및 순익증가 효과는 더욱 클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민 주택은행 일각에서는 합병에 따른 시너지를 위해서는 인원 및 점포를 대폭 줄이는 대신 금리인하로 적정 예대마진을 유지함으로써 가능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같이 국민 주택은행이 합병 이후 거대 덩치를 무기로 금리를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순익과 자산규모를 늘리거나 줄이는 것에 대해 다른 은행들은 긴장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국민 주택은행이 최근 금리 인하를 주도하고 있어 상당한 부담을 느낀다”고 말했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