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창업투자(대표 최의종)는 6일 공시를 통해 인사이트벤처(대표 김창환)와 합병을 검토한 사실이 없으며 향후 추진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인사이트벤처도 조회공시를 통해 한국창업투자와 합병을 검토한바 없다고 밝혔다.
인사이트벤처와 한국창업투자의 합병설은 지난달부터 알려지기 시작했다.
합병설은 최근 창투사들이 자금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두 업체가 등록 창투사여서 더욱 관심을 끌었다.
전문가들은 최근 합병설이 불거진 것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는 창투사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작전세력의 개입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말 합병설로 인해 이들 업체들의 주가는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양사의 결산기가 달라 이익추산치를 재료로 합병효과를 부각시킬 수 있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월 결산인 한국창투는 내부 문제 등으로 지난해부터 주가가 꾸준히 하락했으며 지난해 10억원의 당기순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수익도 7억원에 불과해 투자 활동도 거의 중단한 상태다.
반면 3월 결산인 인사이트벤처는 아직 정확한 결산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150억원 정도의 당기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인사이트벤처는 등록주식수가 총 4천만주로 올해들어 최고가(액면 500원) 1490원, 최저가 470원을 기록했다. 한국창업투자는 등록 주식수가 4백만주이며 올 최고가(액면 5000)가 2740원, 최저가 1150원을 기록했다.
인사이트벤처 관계자는 “작전세력들이 가격이 낮고 거래 물량이 비교적 많은 창투사 주가를 단기간에 끌어올리기 위해 합병설을 퍼트렸다”며 “합병설은 사실무근이며 검토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