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는 이경재 행장이 합병 논의를 중단한다는 약속을 분명하게 하지 않을 경우 농성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혀 금융 구조조정을 둘러싸고 또다시 마찰이 일 것으로 우려된다.
기업은행 노조의 시석중 위원장은 이날 기업은행 주주총회중 발언권을 얻어 합병 논의의 중단을 선언해줄 것을 행장에 요구했으나 이 행장은 `논의가 진행중일 뿐이며 직원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는 답변만 한채 주총을 마쳤다.
이 과정에서 노조 집행부와 청원경찰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으며 이 행장은 주총이 끝나자마자 서둘러 자리를 빠져 나가 현재 은행에 돌아오지 않고 있다.
노조는 성명에서 이번 합병논의는 은행 내부의 자율적인 필요성에 따른 것이 아니며 중소기업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생존과 발전을 위한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또 기업은행이 외환은행과 합병할 경우 중소기업 지원이 축소되거나 사실상 불가능해지며 우량은행인 기업은행이 부실은행인 외환은행과 합병하면 동반부실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