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주먹구구식 성과급제 “문제 많다”

송훈정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1-02-25 22:16

주택銀 사상최대 순익 불구 성과급 ‘0’

“인원정리 도구化 우려”...행원들 불만

최근 시중은행들의 성과급 도입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제도 도입에 대한 보완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잇달으고 있다. 영업부서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업무실적을 계량화하기 어려울 뿐더러 직원들간 성과 지표 도입에 대한 합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은행 전체적으로 당기순이익 등 목표한 영업 성과를 내지 못하면 아무리 특정 부서가 업무를 잘해도 그에 따른 성과급 지급 등의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아 직원들이 반발하거나 근무의욕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은행의 경우 지난해말 당기순이익을 은행창립 이후 최대인 5238억원이나 냈지만 목표치인 6000억원에 미달했다는 이유로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아 직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연도 목표 경영지표를 산정할 때 합리적으로 기준을 산정해야 하고 이에 대한 직원들의 동의가 전제돼야 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목표치에 미달하더라도 어느 범위내에서는 성과급을 받을 수 있어야 직원들의 근무의욕을 고취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주택은행 한 관계자는 “지난해 1년간 야근과 잔업을 밥 먹듯이 했다”며 “사상 최대의 실적을 냈는데도 이에 대한 보상이 없다는 것은 현재 시행되고 있는 성과급 제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영업실적이 아무리 좋아도 은행 경영방침에 따라 충당금을 대폭 쌓으면 당기순이익이 줄어들기 때문에 경영진과 대주주 마음대로 경영성과가 조정될 수 있다는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국민 주택 한미 하나은행등 우량 시중은행들은 충당금을 대폭 적립, 당기순이익 규모를 대폭 줄인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성과급 제도가 지점별로 시행됨에 따른 문제점도 드러나고 있다. 점포별 성과급을 제대로 시행하기 위해서는 각 점포에 투하된 자본을 산정하고 이를 기준으로 얼마의 실적을 냈는지 평가받아야 한다.

점포별 투하 자본에는 은행의 경영 방침에 따라 점포 레이아웃을 전면 개편하는 시설 개조비등도 점포에서 사용하는 비용으로 산정, 기준이 되는 자본의 크기가 커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단적인 예로 점포 레이아웃을 서구식으로 전면 개편한 제일은행의 경우 수천만원에서 수억원까지 들어가는 비용을 개별 점포 부담으로 돌려 물의를 빚기도 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성과급은 직원들의 근무의욕을 고취시키고 일한 만큼 보상받는다는 올바른 제도임에도 불구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제도를 도입, 상시적인 인원 정리 도구로 악용되고 능력있는 직원들이 혜택을 못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금융권 덮친 해커 공포…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도 표적 국내 증권사와 은행, 자산운용사를 잇달아 겨냥한 해킹 공포가 가상자산 시장으로까지 번졌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관련 지갑에서 수십억달러 규모의 의심스러운 자금 이동이 포착되면서다. 국내 금융권에서 고객정보 유출 사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까지 보안 위협에 노출되면서 금융투자업계 전반에 걸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30일 금융투자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최근 불거진 잠재적 보안 사고와 관련해 긴급 조사에 착수했다. 바이낸스는 공식 입장을 통해 보안 문제에 관한 보고를 인지하고 관련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고객 자금에 미친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바이 2 DQN양종희號 KB금융, 분기 순익 개선 주역은 이자수익 아닌 '법인세' [2026 3분기 금융사 실적] 양종희 회장이 이끄는 KB금융그룹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3% 이상 증가했지만, 주요 원인은 이자수익이 아닌 일회성 세금 감소 덕분인 것으로 나타났다.올해 반영된 법인세 효과를 제외하면 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추산된다.이자이익도 증가했으나 분기 이자비용 증가율이 이자수익 증가율을 웃돌면서 조달 부담 관리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비이자 부문에서는 증권·신탁 수수료가 성장을 이끌었지만, 시장 관련 손익과 보험 계열사의 실적은 부진해 온도 차가 컸다.분기 순익 13.1% 증가···세금 효과 제외하면 전년 수준올해 3분기 KB금융의 분기 기준 지배주주 순이익은 1조 9075억원으로 전년 동기 3 김기홍 회장은 왜 저축은행을 인수하는가 [JB금융 리로드①]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이 핵심 계열사 전북은행과 핀테크 기업 '핀다'를 통해 대원저축은행을 인수했다.정부의 포용금융 강화 기조와 경기 둔화, 여신 부실 등으로 저축은행의 수익성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어서 인수 배경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JB금융의 선택은 기존 호남 중심의 영업 기반을 넘어 새로운 고객과 수익원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대원저축은행의 영업구역인 대구·경북·강원에서 기업금융 접점을 마련하고, 핀다 플랫폼을 통해 전국 비대면 개인대출을 확대하는 방식이다.다만 고객 확대가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지려면 조달비용과 대손비용을 감당하면서 자본 대비 수익성을 확보해야 한다.대원저축은행이 지역금융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