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인력의 대이동 및 마케팅 관련 부서의 신설 등 마케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투신업계가 판매사와 상호 신뢰 회복을 위한 밀착형 지원 업무를 강화하는 등 새로운 조류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특히 전문지식을 활용해 판촉을 담당하는 전문 펀드 프로모터가 등장, 주목을 받고 있다. 판매사들은 부가가치가 높고 유효 적절한 정보 제공이 판매 확대에 빼놓을 수 없는 요소라며 펀드 프로모터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22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펀드를 구입한 고객으로부터 운용 상황 등에 대한 종합적인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전문 펀드 프로모터의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펀드 프로모터는 펀드의 투자 대상을 국내 주식의 액티브, 패시브, 외국주식, 국내채권, 외국채권 등 5가지로 분류해 각 분야에 담당자를 배치해 급변하는 상황에 맞게 운용에 따른 영향 등의 정보를 신속하게 발신하는 체계를 갖춘 것을 말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운용 상황 등에 관한 정보 공시뿐 아니라 증권사 등 판매사에 대한 영업과 프리젠테이션, 판매를 위해 필요한 상품지식의 설명 등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매우 중요한 업무”라고 말했다.
최근 일본 니코투신은 10명으로 펀드 프로모터를 구성, 펀드매니저, 상품개발자, 계량분석가, 연금영업의 경험자를 보충하고 있으며 각각의 직종에서 얻은 지식을 활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업계도 이 같은 일본 투신사들에 대한 벤치마킹을 통해 신운용시스템의 도입이나 마케팅의 비교 우위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마케팅 관련 담당자는 “투신사가 펀드 프로모터를 두고 있는 것은 운용사가 운용 퍼포먼스만을 추구하는 시대는 완전히 끝났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 관계자는 “향후 투신권에 직판이 도입될 경우 이는 시장의 빅뱅을 의미하며 시장 확대가 확실시되고 있다”고 전망하면서 “국내 뿐만 아니라 외국계 운용사의 참여가 활발하고 펀드의 신규 설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같은 흐름이 확산될 경우 판매를 담당하는 증권사등은 종래와 같이 계열 투신운용사의 투신상품만을 취급하지 않으며 운용 성적과 고객 서비스 등을 기준으로 합리적인 취급 상품의 선택 기준을 명확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