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생명공학 엔터테인먼트 등 각 산업분야를 망라해 280개 업체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유해 점차 비대해지고 있는 한국기술투자가 신속한 의사결정 구조 확립과 투자업체 책임관리를 위해 서 사장 아래 벤처투자를 전담할 소사장 제도를 도입했다.
지난해부터 논의되기 시작한 소사장제는 미국에서는 일반화된 투자파트너 개념으로 투자파트너가 투자 및 사후관리에 전결권을 가지고 벤처기업을 발굴에서 IPO까지 전담하는 투자시스템으로 올 2월부터 소사장 준비위원회를 발족시켜 ‘퍼스트벤처’와 ‘리더스벤처파트너스’라는2팀 체제를 구축했다. 소사장들은 초기에 회사 펀드에서 300억원을 지원받아 운영하며, 출범과 동시에 200억원 규모의 자체 펀드를 조성해 총 500억원 규모의 재원으로 투자활동을 추진한다.
각팀의 소사장으로 임명될 예정인 신보창투 출신 민봉식 이사는 벤처1부를, LG출신인 박동원 이사는 벤처2부를 담당하고 있으며 이들은 각 팀에 대한 전결권과 인사권을 가지게 되며 자산평가를 통한 성과급을 결정한다. 한마디로 두명의 소사장은 한국기술투자라는 큰 우산아래 독립된 창투사 사장의 역할을 수행한다.
한편 소사장제 도입과 함께 한국기술투자는 이번 인사에서 現 서갑수 사장의 대외활동 전개를 위해 회장으로 추대했고, 경영관리부문 방한정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으며, 벤처사업부문은 양종하 전무를 사장으로 승진시켜 부문별 책임경영을 강화했다. 또한 양현모 박준호 박문환 김대영 부장은 각각 이사로 승진했다.
한편 3월 2일 주총에서는 임기가 만료된 서갑수 사장과 방한정 부사장, 김영우 상무이사가 재선임되고 해외 네트워크 강화차원에서 골드만삭스 메릴린치출신인 Hobart씨를 외국인 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또한 미국 사무소를 맡고 있는 Dennis Paul Kim은 대표직에서 물러난다.
한국기술투자 서갑수 회장은 “앞으로 벤처부문에 소사장제를 더욱 확대 시행함은 물론, 구조조정사업부문에도 곧 소사장 회사를 출범시킬 방침이며, 외부에서도 소사장제를 원하는 유능한 팀이나 회사가 있다면, 한국기술투자의 소사장제로 참여하는 것도 적극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