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출신들로 구성된 벤처게이트기술투자(대표 박순풍)가 지난해 투자한 엠피맨닷컴의 특허취득으로 분위기가 고조되어 있다.
세계 최초 MP3플레이어 개발업체인 엠피맨닷컴(대표 문광수)이 MP3 플레이어 원천기술 특허를 취득해 올해부터 연간 약 800만달러, 향후 3년간 약 500억원의 기술료 수입을 올릴 수 있게 됐다.
2003년까지 기술료 수입 500억원외에도 외산제품의 수입억제 효과가 기대되고 국내의 기술 개발 선도등 반사이익도 만만찮다. 또한 엠피맨닷컴이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중으로 코스닥 등록을 계획하고 있어 벤처게이트는 투자자금 회수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엠피맨닷컴은 97년부터 3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들여 ‘MP3 형식으로 압축된 데이터 저장기술’등 총 13건의 관련특허를 출원 중이다.
엠피맨닷컴은 지난해 4월 새한그룹의 자회사로 있던 새한정보통신이 그룹사의 워크아웃으로 흔들릴 때 회사 직원들이 채권단으로부터 주식을 인수받아 지난해 1월 엠피맨닷컴을 설립했다. 이 인수과정에서 벤처게이트는 엠피맨닷컴 상표권 특허권의 컨설팅을 하면서 40억원을 투자했고 일본 이토추 상사의 10억원 투자도 끌어냈다.
당시 투자배수가 액면가의 20배에 달해 높은 편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으나 이번 엠피맨닷컴의 특허권 취득에 따른 로열티 수입등으로 이런 걱정을 말끔히 씻었다.
금융공학 및 M&A 분야의 노하우를 갖춘 외환은행 출신들이 제이씨현시스템의 자본을 바탕으로 99년 12월에 설립된 창투사인 벤처게이트기술투자는 박사장 및 심사역들이 외환은행에서 갈고 닦았던 M&A업무 및 외자유치 등 각종의 노하우들을 밴처투자에 적용하고 있다.
한창호 기자 ch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