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수익증권은 세계 유수 투신사의 브랜드 네임을 등에 업고 수수료 체계의 다양화로 국내 시장을 적극 공략할 만반의 채비를 갖춘 것으로 나타나 국내 상품의 경쟁력 제고가 시급한 상황이다.
19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되는 외국 수익증권의 판매량이 아직은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점차 증가하는 추세여서 국내 투신사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외국 수익증권은 대부분 엄브렐러 펀드로 펀드간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고 선취 및 후취 방식으로 판매 수수료 체계가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아직은 선취 방식의 수수료 체계는 국내 투자자 정서에 익숙하지 않아 판매에 고전을 하고 있다.
또 외국 수익증권은 국내 수익증권과 달리 환리스크에 대한 부담이 있어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경우 판매량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외국 수익증권은 국내 수익증권이 3일 환매제인데 비해 5일 또는 7일 환매제이기 때문에 환매 지급이 늦어 아직까진 국내 투자자에 어필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국내 판매사들의 외국 수익증권 판매 현황은 한투증권이 머큐리셀렉티드 펀드와 피델리티펀드를 합쳐 2194억원으로 가장 많고 씨티은행이 템플턴 글로벌 스트레티지 펀드 197억원, 피델리티 펀드 338억원을 판매, 545억원으로 그 다음을 기록하고 있다. 제일투신 또한 피델리티 펀드만으로 420억원을 판매하는 등 업계 전체적으로 3311억원의 판매 실적을 보이고 있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