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현재 18개 신설투신사 수탁고는 5조 310억원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회사별로 평균 2950억원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이 몰리는 특정 상품으로는 채권형과 MMF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채권형에 2조76억원, 주식형 502억원, 혼합형2080억원, MMF 3조4602억원 등 총 5조 7260억원이 늘어났다.
특히 교보 조흥 주은투신은 신설 투신사 중에서도 상대적 강세를 보여 주목되고 있으며 대신 동부 외환 한일투신은 중장기 안전성 상품위주 판매의 수탁고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중 교보는 교보생명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5000억원이 늘었고 조흥은 MMF중심으로 자금을 유치, 고수익률을 제시하고는 있으나 추가 자금 유입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일은 채권 부문에 대한 높은 인지도를 적극 활용, 비교 우위를 확보해 현재 1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된 인덱스 해지 펀드 상품이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한편 동부는 자산의 상대적 건전성 우위를 이용한 영업의 강화와 계열사인 동부증권과 연계 마케팅을 시도하는 등 그룹차원의 대대적 지원에 힘입어 수탁고가 큰 폭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외환은 ABS, 시가펀드 등 최근 고수익펀드의 적극 홍보와 영업인력 보강에 따라 5000억원을 유치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대신 또한 계열 증권사와의 유기적 협조 체제를 구축, 대신증권 판매량의 80%를 점유하는 등 발빠른 영역 확보에 나서고 있다.
모 신설투신 관계자는 “이같은 신설 투신사들의 발빠른 행보는 판매 증권사와의 유기적 협조 관계를 확대하는 동시에 선물 등을 이용한 금리 리스크 회피 상품을 중심으로 한 전략이 주효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이 관계자는 “이들 투신사들은 최근 마케팅 인력을 보강하고 법인 대상 직판제 도입에도 대비하는 등 전문 영업인력 보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