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손보산업 특성상 영업력 못지않게 보상이 중요하기 때문인데, 특히 자동차보험의 경우 보상수준이 떨어지면 재계약이 줄어드는 등 영업실적에 바로미터가 된다는 측면에서 보상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자동차보험 단종보험사가 등장할수록 보상조직의 주가는 상한가를 달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사들의 임직원수 대비 보상직원수는 평균 25% 수준에 달하고 있다. 상위사의 경우 보상직원이 전체 임직원의 27~29%에 육박하고 있으며, 하위사들은 22~25%를 보상직원이 차지하고 있다. 이중 삼성 현대 LG화재 등 상위사들은 대물관련 보상은 전건을 손해사정 자회사에 아웃소싱하고, 대인보상만 본사에서 담당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규모에 맞게 1187명으로 가장 많은 보상조직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대가 857명으로 뒤를 잇고 있고 동부 850명, 동양 421명 수준이다. 중하위사 중에서는 제일이 371명으로 가장 많고 신동아가 316명의 보상조직을 운영 중이다.
손보사들이 본사조직이나 영업조직에 비해 보상조직을 줄이지 못하고 있는 것은 클레임이 걸렸을 때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사태를 우려하기 때문이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다른 종목에 비해 보험사고가 잦은데다 소소한 사고라 하더라도 일단 보상직원이 출동해야 하는 관계로 보상인력이 부족할 경우 고객들의 불만을 사기 쉽고 계약이 타사로 옮겨가는 불이익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특히 보상조직은 전문영역인 관계로 자기 목소리를 내는데도 적극적이어서 보상조직을 줄이는 일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보상조직의 몸값은 계속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감원으로부터 예비인가를 받은 디렉츠자동차보험을 비롯 교보생명이 이를 준비중에 있는 등 자동차보험만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단종보험사가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자보 단종보험사의 경우 영업력보다도 보상조직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측면에서 기존 보험사에 소속돼 있는 보상조직들의 주가는 계속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희 기자 shfr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