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기청(청장 한준호)과 창투사들이 지난해부터 투자자금확보을 위해 꾸준히 추진해 오던 ABS 발행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기청 관계자는 “창투사 자금난 해소를 위해 여러 안을 검토했으며 빠르면 다음달 말이면 ABS 발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담보자산의 성격상 CBO(채
권담보부증권)보다는 CLO로 최종 결정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CLO는 자체적으로 채권발행이 어려운 기업이 소유 자산들을 채권 유동화하는 ABS의 한 형태로 창투사들이 발행하는 CLO는 창투사가 보유한 투자 포트폴리오가 담보가 된다. 중기청은 지난해부터 창투사들의 ABS발행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 CLO발행으로 가닥을 잡은 것은 창투사 자산이 만기구조가 불확실하고 투자주식의 담보화를 위한 가치산정이 어려운 것이 주요인으로 풀이된다. 중기청은 CLO발행을 근간으로 해 보유자산을 단기간에 유동화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도 도입할 예정이다.
한편 CLO발행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주간사 선정, 신용보증서 발급등을 위한 실무작업도 구체화되고 있다. 현재 3~4개 증권사들로부터 구체적인 발행 계획안 등이 올라오고 있다는 게 중기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중기청은 실무작업이 마무리되면 창투사들과의 의견조율 과정을 거쳐 발행 시기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한편 창투업계는 이번 ABS발행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업체의 가치 평가부분이 상당히 중요해질 것”이라며 “신용평가기관들이 아웃소싱등을 통해 기술적 분석 능력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