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회사채 시장의 유동성이 호전되는 기미를 보이면서 사모 채권형 펀드에 관심이 집중, 업계가 이에 대한 펀드 설정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까지 7000억원의 펀드를 설정한 삼성투신은 향후 펀드를 추가로 늘리지는 않고 현 수준에서 리스크 관리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삼성투신 관계자는 “사모 채권형 펀드에 변동금리부 채권을 대거 편입시켜 놓아 CD와 CP수익률에 따라 약간의 금리 변동은 있지만 시가평가 펀드보다 수익률 측면에서 고정적인 면을 확보할 수 있어 안정성이 높은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단지 펀드 성격상 CD수익률이 3개월마다 변동하기 때문에 펀드의 기간도 3개월마다 연장해줘야 하는 수고는 있다”고 전했다. 또 펀드의 적정 사이즈가 넘으면 설정을 중단하고 리스크 관리와 수익률 확보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최근 개정된 증권투자신탁업법에 옵션부 채권의 허용과 금리스왑등 운용의 스킬을 다양화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지면서 채권형 상품의 약점인 금리리스크를 방어할 수 있는 신상품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이 또한 사모 채권형 펀드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운용의 기술을 활용, 리스크를 고객에게 전가시키지 않아도 돼 투신상품이 보다 다양화되는 계기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