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펀드평가사들이 진출한지 2년째를 맞으며 각 평가사들마다 특색있는 평가를 진행, 평가의 다양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외국계로서 국내 펀드평가업에 진출하고 있는 리퍼와 모닝스타 등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대로 펀드평가를 본격적으로 실시한다는 방침이어서 국내 토종사와 외국사와의 펀드평가 경쟁도 곧 시작될 전망이다.
이중 모닝스타는 그동안 국내 펀드평가사들이 하지 못했던 역외펀드와 국내펀드에 대한 비교 평가를 조만간 실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펀드평가사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일본의 경우 가장 인기있는 펀드10개중 9개가 역외펀드로 본격적인 평가가 실시되고 시장에서 검증을 받는다면 국내 펀드에 상당한 타격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 펀드평가사들중 제일 먼저 펀드평가업에 발을 내디딘 한국펀드평가는 기관성 업무를 특화하고 있으며 제로인은 펀드 종합포털사이트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는 등 펀드 평가 방식의 다양화로 시장의 영역을 점차 넓혀나가고 있다.
5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외국계 펀드평가사인 모닝스타와 리퍼 등이 조만간 펀드평가 업무를 본격적으로 실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사와 외국사간의 본격적인 경쟁이 예상된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무분별한 펀드평가사의 난립이 운용사로 하여금 과다한 정보 공개를 요구, 업무에 차질을 불러온다며 이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펀드평가사의 한 관계자는 “펀드 평가업무 자체가 시장에 자유롭게 진입하고 퇴출하는 속성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많은 평가사들이 시장에 진출하는 현상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단지 펀드 평가업무가 투신업무의 이해도와 운용의 전문성 측면에서 정교한 이론적 토대가 필요한 만큼 이에 대한 전문 인력의 부족과 업무의 원활한 수행을 위한 사업성이 부족한 게 문제라는 지적이다.
또 투신 제도와 투자자의 니즈, 업계의 상황, 운용까지 커버하면서 업무를 수행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벅찬 상황이기 때문에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 힘들고 이같은 측면이 펀드평가업의 진입장벽을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즉 진출은 자유롭지만 시장에서 정확한 검증을 받고 정착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현재 투신협회로부터 투신 정보를 전달받고 있는 펀드평가사 16개사중 제대로된 평가업무를 하는 곳은 2군데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펀드정보서비스 업체로 전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