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채 50호로 투신권에 지급된 5년만기 예보채는 아직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지만 49호 예보채가 1일 6.30%에서 2일 6.10%로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이같은 기대를 낳고 있다.
이에 따라 예보채 금리 하락 추세가 이어진다면 투신권은 오는 6월21일 풋옵션을 행사하는 대신 시장에 시가대로 매각하는 것이 손실 폭을 줄이는데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은 이같은 예보채 금리 하락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향후 금리가 급반등하는 일은 드물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어 투신권 유동성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5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예보가 투신에 지급한 5년만기 국고채 유통수익률을 반영한 예보채는 상당히 좋은 조건으로 자산건정성을 높여 거래가 수월해 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1일 지급된 5년만기 예보채의 수익률은 5.9%이며 2일 현재 예보채 금리는 6.10%로 전날보다 10~15bp정도 스프레드가 줄어들고 있다. 따라서 이같은 금리 하락 추세가 당분간 이어진다면 투신권이 6월에 행사하기로 돼 있는 풋옵션을 행사하지 않아도 시장 매각이 수월해져 오히려 유동성 개선과 당초 우려됐던 금리변동에 따른 손실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금리가 낮게 형성될수록 가격은 높게 형성되기 때문에 금리가 낮을 때 예보채를 매각하는 게 유리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향후 예보채 금리가 국고채 금리보다 더 내려갈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만일 금리가 상승할 경우 예보가 풋옵션 행사를 수용할 지에 대한 논란이 있었으나 지금은 많이 수그러든 상황”이라며 “현재와 같은 금리수준에서 예보채를 매각해 손실을 보게 되더라도 기회비용 측면에서 운용을 통한 손실 보전을 할 수 있어 금리가 바닥에 떨어지는 것을 기다리기 보다 미리 시장에 매각해 손실을 보전하는 방법도 고려할 만 하다”고 설명했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