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팟펀드는 보통 목표 수익률에만 도달하면 기간에 상관없이 고객에 수익을 상환해주는 구조로 돼 있고 운용기간 만큼 보수를 받기 때문에 금액이 미미하다는 것이다.
또 펀드 수가 많고 규모도 적어 운용하는 데 애로가 있을 뿐 아니라 상환을 하게 되면 시장에서 처분을 하는 관계로 매물을 증대시켜 주가변동성만 확대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지적이다.
1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초단기 펀드인 스팟펀드가 투신사 경영 개선에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스팟펀드는 일반펀드와 달리 평잔 기준의 보수 개념으로 수수료를 받기 때문에 운용하는데 들어가는 비용과 노력에 비해 수수료가 턱없이 낮아 문제가 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년에 스팟펀드를 12번 설정해 상환해줘야 50억원 규모의1년짜리 추가형 상품을 판매한 것과 똑같은 보수를 받을 수 있다”며 “고객 입장에서는 단기 목표 수익률을 제공받는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개별 펀드 마다 매니저들이 일일이 신경써야 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별 도움이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도 스팟펀드가 투신사에 도움을 줄 수 있으려면 성과보수가 도입돼야 한다”고 말하고 “연간 베이스 기준이 아닌 운용기간으로 보수를 받기 때문에 펀드를 설정하면 할수록 손해를 보는 셈”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난 98년에 현대투신의 바이코리아 스팟펀드는 1년에 150개 스팟펀드를 조기 상환해주는 대가로 성과보수만 1년에 230억원 정도를 벌어들일 정도로 회사에 기여하는 바가 컸다”고 설명하면서 “스팟펀드가 회사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성과보수를 도입하는 길 밖에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일부에서는 스팟펀드는 정상적인 펀드 구조가 아닌 만큼 이를 펀드로 인정하지 말고 허용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