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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맥-전문성 ‘줄다리기’

송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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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1-31 21:27

중견기업 계열 창투사 CEO인사 양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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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에서도 계열 창투사들의 인사가 세간에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대기업 계열사의 소위 낙하산식 인사로 창투 본연의 투자문화 저해와 생존에 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게다가 인사 대상이 기업의 최고 경영자라면 더욱 간과할 수 없는 문제라는 것이 벤처캐피털리스트들의 주장이다. 반면 인사권은 대주주의 고유권한이고 충분히 검증된 전문인력이 부족한 국내 창투업계의 현실상 차라리 자기사람이 낮다는 것이 창투사를 가진 대주주의 입장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상그룹 임창욱 사장이 대주주(100%)로 있는 UTC벤처투자는 지난해 7월 김훈식 사장이 물러나고 현 정병열 사장을 선임했다. 정병열 사장은 대상그룹 임원 출신의 전형적인 기업 엘리트로 알려졌다. 상대적으로 벤처 투자에 대한 기술적인 분석 능력은 다소 떨어진다는 것. 투자자문사 출신의 전임 김훈식 사장은 폭넓은 인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됐으며 사장에서 물러난 후 현재 인터바인이라는 투자자문사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프라임그룹 계열사인 프라임창투도 지난해 7월 설립 멤버인 최한덕 사장이 물러나고 현 백종건 대표이사가 취임했다. 최 사장이 물러난 배경에는 대주주와의 갈등심화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언되고 있다. 현 백종건 사장은 프라임 그룹 계열의 투자 컨설팅사인 테크노마트 출신으로 벤처투자 경력은 일천하다.

이러한 인사 문제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CEO를 평가할 만한 잣대도 마련돼 있지 않고 단기간에 성과를 보여 주기를 기대하는 대주주의 조급함을 지적하고 있다. 여기서 여러가지 불협화음들이 생기고 서로를 믿지 못하는 단계로 까지 나간다는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에선 결국 안정된 투자성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단기적인 수익에 급급해 무리수를 둘 가능성이 있다고 업계에서는 한 목소리를 낸다. 이와 반대로 전문 경영인 체제로 회사를 꾸려가고 있는 업체들도 있다.

국제창투는 지난 95년 부임한 전문경영인 최상관 사장이 현재까지 회사를 꾸려가고 있다. 국제창투는 90년대 초창기 발생한 부실자산 정리로 인해 활발한 투자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조금씩 정상적인 업무 사이클을 찾아가고 있다. 최사장은 국민기술금융 투자부장 출신으로 폭넓은 네트워크를 가진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알려졌다. 동원창투도 지난해 취임한 전문 경영인 이강덕 사장을 중심으로 공격적 투자를 펼쳤다.

한 벤처캐피털 관계자는 “대주주 출신이나 전문 경영인 중 경영성과의 우위를 가를 수는 없다”며 “하지만 전문적인 지식이 요구되는 벤처투자의 특성상 전문 경영인 체제를 정착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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