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은 앞으로 제일투신증권의 영업상황에 따라 최대주주로 나설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여 투신사에 대한 외국계 금융기관 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푸르덴셜측 관계자는 "31일 오전 11시에 스티븐 펠레티어 푸르덴셜 국제투자그룹 국제자본본부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제일투신증권 투자 본계약 조인식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일투신과 푸르덴셜 및 IFC는 지난해 8월 제일투신증권에 1차로 1억3300만달러, 향후 2∼3년내 4억달러를 추가 투자하기로 하는 예비계약을 체결한 이후 본계약 체결을 미뤄왔다.
푸르덴셜과 IFC는 각각 1억달러와 3300만달러를 투자해 제일투신증권 발행 우선주(보통주전환 가능)와 후순위 전환사채를 각각 절반씩 매입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예비계약 체결이후 환율변동 등으로 인해 실제 달러화 기준 투자금액은 소폭 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투신증권은 투자유치에 앞서 정관변경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열어야 하기 때문에 투자대금 납입은 2월말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제일투신의 대주주인 제일제당도 제일투신증권의 후순위전환사채 500 억원어치를 외자유치와 동시에 매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푸르덴셜은 궁극적으로 경영권 확보를 목표로 이번 투자에 나서 향후 경영성과에 따라 추가로 투자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고 있다.
제일투신은 이번 외자유치로 잔여 부실이 해소되고 대외신인도가 높아지는데 힘입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제일제당은 제일투신증권의 외자유치 성사로 흑자전환될 가능성이 높아 드림라인과 제일투신증권 등 자회사의 실적부진으로 인한 지분법평가손익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