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벤처투자, 한미, 한솔, 동원창업투자 등 일부 대형 창투사들이 지난해 성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의 지급방식은 투자손익 즉 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당기순이익에서 투자 손실금과 기회비용을 차감하고 나머지 총 금액에서 일정액을 성과급에 의해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기회비용은 벤처투자의 고위험을 감안, 투자원금에 대해 적용한다. 대부분업체가 시중금리(5~6%)보다 높은 12%정도를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한미창업투자는 투자손익에서 20%정도의 충당금을 설정할 방침이다.
LG창업투자는 지난해 당기 순이익이 500억원인 것을 감안할 때 손실금과 기회비용을 차감해도 많으면 몇 억원대에 이르는 인센티브를 받는 심사역도 나올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한솔창투의 경우는 작년 당기순이익이 110억원 정도로 충당금을 차감하면 인센티브 금액이 상대적으로 크지는 않다.
한편 이들 업체 외에 한국기술투자, KTB네트워크 등 지난해 높은 이익을 올린 대형사들은 내년부터나 새로운 인센티브제를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기술투자는 올해 초 임직원 연봉의 50%~100%를 영업실적에 따라 차등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인센티브 지급에 있어 각사들이 전혀 다른 잣대를 적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즉 일부 창투사 직원의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면 향후 논란의 여지가 될 수 있다는 것.
업계 한 관계자는 “몇몇 창투사들이 지급 모델에 따라 인센티브를 차등 지급하고 있지만 아직은 걸음마 단계”라며 “각사의 특성에 맞게 인센티브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는 창투사가 가질 수 있는 성과배분 모델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 한다는 기본전략이 깔려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