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제일투신 고위 관계자는 “지난 8월1일 예비투자계약을 체결한 후 관련 실사 작업을 마치고 최종투자계획을 맺는 IFC 이사회의 결정이 이미 내려진 만큼 이번 본계약 체결은 예정된 수순”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본계약이 체결되고 나면 1차적으로 투자금 1억 달러와 IFC의 3300만달러가 입금되고 나머지 금액은 향후 2~3년내 순차적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그러나 당분간은 제일투신의 현 경영체제가 그대로 유지돼 외자유치로 인한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푸르덴셜측은 제일투신의 모기업인 제일제당의 경영이념이 안정 지향을 목표로 하고 있어 자신들의 경영이념과도 맞아 떨어져 현 체제를 유지하길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푸르덴셜과 제일투신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푸르덴셜 펀드를 판매하기 위해 이미 전담팀을 구성해 공동 마케팅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일투신증권 관계자는 “이미 수개월전부터 푸르덴셜측과 공동 상품 개발, 리서치 노하우 접목 등 전략적 제휴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며 “앞으로 보험-투자신탁-증권을 아우를 수 있는 상품을 준비하고 있으며 특히 수준 높은 랩어카운트 상품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금까지 푸르덴셜과 IFC는 1차로 본계약 직후 우선주와 후순위채를 취득하는 형식으로 각각 1억달러와 3300만달러를 투자하며 푸르덴셜은 향후 2~3년에 걸쳐 나머지 4억달러를 추가로 출자키로 했다.
이와 함께 제일제당 그룹도 500억원을 후순위 전환사채 형식으로 제일투신증권에 투자한다. 이번 본계약 체결로 제일투신증권은 선진금융기법의 전수와 전략적 제휴관계의 구축으로 마케팅 기법을 포함한 제반 노하우를 갖추게 된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