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창투사들의 영화투자조합 결성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영화투자조합의 경우 중기청 자금뿐만 아니라 영화진흥공사의 자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진흥공사는 작년부터 총 500억원의 자금을 조성해 조합출자를 단행키로 했고 작년에 100억원을 출자한데 이어 올 1월말에도 100억원의 자금을 창투사에 출자한다는 계획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창투사들이 ‘단기 투자회수와 고수익’이라는 메리트와 조합결성이 수월하다는 이유로 영화전문조합 결성을 서두르고 있다.
영화진흥공사는 영화펀드조성을 위해 지난해부터 매년 100억원씩 5년간 자금을 풀 계획이고 올해는 1월말에서 2월초 문화관광부의 승인을 받아 100억원을 창투사 영화투자조합에 출자한다. 이와 함께 영진공은 올해 영화제작사 등에 3.5% 저리로 100억원 규모의 융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창투사는 100억원의 조합을 결성할 경우 중기청에서 40억원, 영화진흥공사에서 최대 20억원의 자금을 수혈받을 수 있어 업무집행조합원인 창투사는 40억원 정도의 자금만 마련하면 쉽게 조합을 결성할 수 있다.
영화투자조합을 결성할 수 있는 창투사의 자격요건은 투자실적이 납입자본금의 30%이상, 자본잠식율 50%미만이고 99년 7월이전 등록 창투사의 경우 회사채 신용평가등급 BB- 이상, 99년 7월 이후 등록 창투사는 부채비율 100%미만이어야 한다. 창투사 한 관계자는 “영화조합이 대거 결성되고 있지만 현재 창투사의 심사역량을 볼 때 영화투자에는 한계가 있다”며 “창투사들은 영화제작사를 특별조합원으로 영화전문투자조합에 참여시켜 시나리오 심사에서부터 투자후 사후관리를 꼼꼼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결성된 영화투자조합은 총 8개로, 그 결성금액이 750억원에 달하며 중기청이 결성총액의 32%에 달하는 240억원을 창업진흥기금에서 출자했고 영진공이 100억원을 지원했다.
창투사들이 조합을 통해 영화분야에 투자한 실적은 지난해 23편의 영화 및 애니메이션에 총 147억 5천만원이고 1작품당 평균 6억 4천만원이 투입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올해는 38편의 영화에 323억원(편당 8.5억원)이 투입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영화 제작현황은 58편에 제작비용은 870억원이 소요됐다.
구영우 기자 ywk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