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연말이 다가오자 벤처캐피털들이 최고경영자 평가의 가늠자가 되는 주가 끌어올리기를 위해 고배당과 자사주 취득으로 주가관리에 여념이 없지만 코스닥 시장의 침체에 따라 일부 우량 창투사를 제외하고는 상당수 벤처캐피털사 주가가 액면가 수준이거나 이보다 밑돌고 있는 실정이다.
올 6월 코스닥에 등록한 제일창투는 등록시 1만5000원 주가에서 시작해 1만1900원으로 장을 마감했고 우리기술투자는 2만2400원으로 장을 시작해 1만 1900원으로 한해를 마무리해 현상유지를 했다.
이밖의 우량 창투사 대부분은 시초가보다 주가가 하락했지만 액면가 보다 2~3배 되는 가격으로 주식거래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와 달리 상당수의 코스닥 등록 창투사들은 액면이하의 가격으로 올 한해를 마쳤다.
무한기술투자와 인수합병 논란을 일으켰던 웰컴기술금융은 주가가 액면가의 절반에 불과한 250원을 기록해 무한기술투자 주가와 묘한 대조를 이루었다.
또한 한국창투는 대우채와 ㈜백산과 소송건으로 인한 내부문제 등으로 올초 개장가 2650원(액면 5000원)에서 1280원 종가로, 신영창투는 3340원(액면가 5000원)으로 올해를 끝냈다. 이밖에 은행계열 창투사인 뉴비전벤처투자(舊 광은창투)와 인사이트벤처(舊 대구창투)도 최근 은행권 구조조정 여파로 각각 액면가 이하인 3290원(5000원)과 470원(500원)으로 올 한해를 마무리 지었다.
벤처캐피털 한 관계자는 “주가가 창투사 CEO의 회사 경영능력, 벤처기업 발굴 회수역량과 직결되고 있다”며 “투자 벤처기업들의 주식들로 자산이 구성된 벤처캐피털사들의 재무구조 특성에 따라 코스닥 침체 속에서 창투사 주가관리가 정말 힘들었다”고 말했다.
한창호 기자 ch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