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동양화과 학생이었던 임채욱 사장은 97년 10월 정보통신부 주최 제1회 한국인터넷대상에서 ‘한지’사이트라는 작품의 대상 수상을 계기로 IMF한파가 드세던 98년 3월 ‘패기’ 하나만 믿고 회사를 설립했다.
웹 사이트 개발에서 시작해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제일제당, 사이버 일랑미술관, 김치 천년의 맛, 새천년 준비위원회 등의 사이트로 유명세를 다지다가 올 3월에는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맞춤환경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가상 웹톱(Webtop) 서비스 ‘애피스(@ffice, www.affice.com)’를 통해 수많은 네티즌들의 호응을 얻었으며 외국에서도 눈길을 끌었다.
애피스는 공간이라는 개념에서 해방된 ‘움직이는 사무실’을 구현하는 솔루션의 일종으로 인터넷공간 자체가 컴퓨터라는 것. 따라서 인터넷이 되는 어느 곳을 가더라도 라스트원 고객은 자기 컨텐츠를 활용해 얼마든지 회사일을 볼 수 있다.
지난달에는 일본 정보통신업체인 뉴스넷(News Net)에 애피스(@ffice)를 제공하는 내용의 라이센스계약을 체결했고 3년간 30억원의 로열티 수입을 확보해 올 겨울이 따뜻하다.
올 3월에는 기보캐피탈, 드림디스커버리로부터 20억원을 투자받아 투자재원도 충분히 확보했다.
이외에도 컴팩의 eKorea파트너로 선정되고 마이크로소프트사와 ASP사업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영역을 넓혔으며 라스트원의 웹비월드(www.webbee.co.kr)는 11개 국제웹사이트 어워즈를수상하기도 했다.
이것만으로는 양에 차질 않던 임사장은 씬클라이언트(Thin Client) 시장에도 눈을 돌려 서울대의 씬클라이언트 솔루션 구축프로젝트를 따냈다.
창업당시 3000만원으로 시작해 올해 22억 7000만원의 자본금 규모를 갖추고 웹 에이젼시,웹 OS서비스, 네트워크 관련 e-Business 솔루션을 3대축으로 하는 탄탄한 기반을 갖춘 회사로 성장한 올해를 보내는 임사장의 심정은 남다르다.
라스트원 임채욱 사장은 “다들 어렵다고 하지만 IMF시절 3000만원의 종자돈으로 어렵게 시작했기 때문에 어려움을 헤치는데는 자신있다”며 “내년 초 씬클라이언트 시장에서 라스트원의 활약을 기대해 달라”고 포부를 밝혔다.
구영우 기자 ywk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