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여전업계에 따르면 공적·사적 워크아웃을 확정한 개발리스, 한미캐피탈, 주은리스 등이 월 100억원 규모 정도의 신규영업 실적을 올리는 등 구조조정을 마친 리스사들의 영업이 점차 정상화를 찾아가고 있다.
지난해말 사적 화의를 완료한 한미캐피탈은 금년 8월부터 오토리스 및 오토할부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영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지난 8월 BMW, 한미은행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오토리스·할부를 위한 전산 구축을 완료하고 BMW 외에도 다양한 오토리스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알로카코리아와 지난 8월 밴더리스 제휴를 체결, 의료기 리스에 대한 영업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한미캐피탈은 오토리스를 중심으로 월 100억원 규모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주은리스도 지난 4월부터 주택은행의 자금지원으로 신규영업을 재개해 지금까지 총 6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성사, 300억원 정도를 실행했다. 주은리스는 지난 1월 채권자들과 MOU체결시 대주주인 주택은행이 총 1000억원을 지원해주기로 약속한 바 있다.
주은리스는 4월 영업개시 초기에는 조달청, 서울대병원 등 공기업 입찰물건에 주력했으나, 지금은 중소기업, 병원 등을 대상으로 소규모 리스에 주력하고 있다. 주은리스는 내년 상반기중에는 대형 도매금융리스에 진출하기 위해 중장기적 주력부문에 대한 검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리스업계에서 유일하게 공적화의를 실시한 개발리스는 의료기기, 건설장비를 중심으로 리스영업을 재개하고 있다. 건설시장의 침체 이후에는 IT산업에 대한 리스영업을 전개중이다. 그러나 최근 벤처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과거 개발리스와 거래실적이 있는 기업과 여신심사를 통과한 기업에 대해서만 리스를 하고 있다. 또한 부실자산 매입에도 주력하고 있는 등 월 250억원 내외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리스업계 관계자는 “리스사들이 자체적인 구조조정을 인해 상당기간 영업을 하지 못해 영업재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과거와 같이 대형 리스를 하기는 어렵지만 밴더리스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할부금융, 신기술금융업 등에도 진출 다양한 수익원 개발에 나서 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신보캐피탈은 팩토링업무에, 선캐피탈은 부실채권 위주의 영업 등 리스업보다는 다른 부문에서 주력하고 있다.
김성욱 기자 wscorpi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