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서는 일부 대형벤처캐피털들과 대외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소형사들의 예금을 고려할 때 이들의 동아신용금고 전체 예금규모가 1000억원을 밑돌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벤처캐피털들이 작년말과 올해초 벤처붐을 타고 동아신용금고에 예치한 자금이 영업정지로 최소한 6개월동안은 묶이게 돼 단기자금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14일 벤처금융 업계에 따르면 동아신용금고 영업정지로 인해 벤처캐피털들이 물린 예금 규모가 1000억원 규모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신용금고는 그동안 자산운영 방식으로 주식투자에 치중하면서 자금마련을 위해 벤처캐피털들을 대상으로 폭넓은 영업을 펼친것으로 확인됐다.
소형 창업투자사 관계자는 “동아신용금고측에서 예금유치을 위해 올해만 8번 정도 방문했었다”며 “다양한 메리트로 인해 여유자금 예치를 고려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한 벤처캐피탈협회는 “동아신용금고 예금의 상환 문제등으로 인해 대형 벤처캐피털들의 문의가 점점늘고 있다”며 “현재까지 8군데 정도가 확인됐으며 이들업체의 예금규모는 대략 4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외에도 금고의 예금금리가 시중 은행보다 휠씬 높고 업계 2위인 동아신용금고의 자산규모를 고려하면 중소형사들의 예금규모는 휠씬 클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소형 창투사의 경우는 최근 신용금고 업계 일련의 사건등으로 인해 내부적으로 속만 태우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관계자들은 이들 업체들을 고려하면 벤처캐피털들의 동아신용금고 전체 예금 규모는 8~900억원은 휠씬 넘어설 것이라고 전언하고 있다.
한편 이번 동아신용금고의 영업정지로 벤처캐피털들은 어려운 자금사정에 찬물을 붓는 격이 됐다. 은행, 증권 등 대형금융기관과 채권시장을 통한 자금확보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동아금고 영업정지로 예금이 6개월간 묶이기 때문이다.
한 벤처캐피털 자금담당 관계자는 “이번 사건으로 벤처캐피털들의 자금상황이 더욱 악화돼 유동성위기로 인해 문을 닫는 곳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동아금고 영업정지로 인한 피해가 확산 될 것임을 시사했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