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기존 투신 내부 조직으로 있던 회계업무 부서를 분리시켜 독자적인 회사로 출범한 사무수탁사들은 이미 뮤추얼펀드에 대해서는 회계업무처리를 시작한 반면 투신 상품인 수익증권에 대해서는 일부만 회계 업무를 담당해 왔다.
그러나 최근 동양투신운용이 모든 펀드에 대해 사무수탁사인 아이타스에 펀드 회계 업무 아웃소싱을 맡기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펀드 회계 아웃소싱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11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신탁재산 회계처리 전문회사인 아이타스는 동양투신과 전체 신탁재산 회계처리에 대한 대행계약을 체결하고 회계처리를 위한 이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타스는 관련 이전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빠르면 연내 본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동양투신이 이처럼 업계에서 처음으로 펀드회계 아웃소싱을 추진함에 따라 다른 투신사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신탁재산의 회계처리를 외부에 전면 위탁함으로써 향후 비용절감 효과 외에 펀드 평가의 투명성 확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이타스는 이미 한투운용등 5개사의 펀드 회계 처리 업무를 대행하고 있으며 25년간 축적된 운용지원 관련 업무의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고 신세기투신의 자산이전 업무 등 풍부한 경험을 지니고 있다는 평이다.
업계에서는 동양투신의 이같은 펀드 회계 아웃소싱을 계기로 투신사들이 펀드의 평가를 아웃소싱하는 사례가 점차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뮤추얼펀드와 비과세고수익펀드 회계 업무에 대해서는 아웃소싱이 의무화돼 있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