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회계연도 상반기(4~9월) 결산 결과 일반 원수사와 서울보증, 대한재보 등 13개 손보사의 유가증권 평가손이 3883억원으로 전년동기의 335억원보다 11.6배나 급증했다.
<표참조>
이에 따라 투자영업이익도 크게 낮아졌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1조1788억원의 투자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올해에는 2341억원으로 80.1%나 대폭 줄어든 것이다.
회사별로는 하나로통신 주식 매입의 여파로 LG화재가 1293억원의 가장 많은 평가손을 기록했다. 또 동부화재와 현대해상이 각각 430억원, 397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보증과 동양화재가 344억원, 328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하위사들도 100억원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제화재가 198억원의 평가손을 기록했고 제일 193억원, 대한 187억원, 신동아 159억원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재보험도 평가손 규모가 163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리젠트화재(84억원) 쌍용화재(70억원) 삼성화재(38억원)는 비교적 유가증권 평가손 규모가 적었다.
이에 영향을 받아 투자영업이익도 크게 줄었는데, 특히 LG 국제 리젠트화재 등 3사는 적자를 냈다. 또 대한 신동아 제일 서울보증 등은 투자영업이익 규모가 전년동기에 비해 90% 이상씩 줄어들었다.
투자영업에서 가장 많은 이익을 낸 회사는 삼성화재로 1853억원을 남겨 지난해보다 26.7%만 감소, 투자부문에서도 탄탄함을 과시했다. 현대와 동부화재가 각각 426억원, 410억원으로 뒤를 이었으며 쌍용(105억원) 동양(100억원) 대한재보험(97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김성희 기자 shfr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