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머와 관련 구체적으로 특정 개인을 지목해 조사를 의뢰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과거 동양증권이 현대그룹의 자금난에 대한 악성루머의 진원지로 금감원으로부터 경고를 받는 등 기관이 조사를 받은 사례는 간혹 있었다.
4일 미래에셋 관계자는 “올들어 뮤추얼펀드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고객수탁금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미래에셋의 자금사정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루머가 확산됐다”며 “미래에셋은 터무니없는 이러한 악성루머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루머진원지 색출작업에 나섰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은 약 한달간 자체조사를 벌인 결과 대신증권과 현대증권의 일부 인사가 이같은 루머를 고의적으로 퍼뜨리고 있다는 혐의를 포착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이들을 금감원에 조사 의뢰했으며 미래에셋 한 임원이 직접 만나 주의를 줬고 금감원도 방문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악성루머를 퍼뜨린 사람들이 금감원으로부터 이미 경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앞서 미래에셋 박현주닫기

한편 최근 증권가에서는 사석에서도 업계 동향에 대해 말하는 것을 꺼리는 등 정보교환도 자제하는 분위기다. 반면 증권가의 생리상 루머가 나도는 것은 당연한데도 이를 차단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권위주의적이라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문병선 기자 bs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