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은 지방 경제 활성화 사업과 관련해 지방은행과 프로젝트 파이낸싱 및 대주단 참여 등 공동으로 할 수 있는 부문을 적극 모색한다는 방침 아래 지방은행과의 제휴도 추진하고 있다.
30일 산업은행은 12월 중순부터 지역별 펀드를 조성해 지역 우량 기업들을 적극 육성하는 지방 경제 활성화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이 사업을 위해 지자체와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해당 지역에서 로드쇼를 벌여 지역 기업과 유관기관 등에 적극 홍보하고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우선 12월15일경에 광주광역시, 대구광역시와 포괄적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내년에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산은의 지방 경제 활성화 사업의 주요 내용은 펀드 조성, 전략산업 여신 지원, 시범단지 조성, 지자체의 외자 및 재원 조달 지원, 지방기업 수출 지원 등 6~7개에 달한다. 우선 지역별로 ‘벤처 및 우량기업 투자 펀드’를 조성해 해당 지역 기업 육성에 나선다.
펀드 조성 및 운영은 산은과 지자체가 50대50으로 출자해 직접 투자를 하거나 산은캐피탈등에 출자조합 펀드를 구성해 간접투자를 한다는 방침이다. 규모는 우선 500억원 규모로 시작하고 내년에 500억원을 추가해 1000억원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산은은 각 지방의 특화 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2000억~3000억원 규모의 여신을 지원할 계획이며 지자체와 협의해 시범단지도 조성할 방침이다. 또 100억원 규모 내에서 지자체가 필요로 하는 폐수처리장 건설이나 쓰레기 소각장 건설도 추진하기로 했다.
산은은 이밖에 도로 항만 등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자문 및 주선, 직접 지원도 계획하고 있다. 지자체가 외자를 조달하거나 지방채를 발행할 경우에도 주선 및 인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산은은 지역 기업들이 양질의 경영 정보를 빠르게 얻을 수 있도록 ‘산은가족(KDB Famliy)’ 제도를 시행해 인터넷으로 회원 기업에 각종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지역 기업들의 수출을 돕기 위해 종합무역상사가 수출을 대행하는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산은은 지자체와 이차보전에 대한 약정을 체결해 지방소재 기업들이 저리의 여신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산은 중소기업 2본부 이설규 부장은 “다음달 중순 광주 대구시에 이어 내년 1월에 부산 대전시 등지로 포괄적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