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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자금 10조원 쏟은 제일銀 임금 인상

송훈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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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11-26 12:28

금감위, 임금동결 조흥銀엔 1000명 감축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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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위기를 전후로 지금까지 국내 금융기관중 최대 규모인 10조8540억원의 공적 자금이 투입된 제일은행이 지난 15일 노사합의를 통해 우량은행 수준인 통상임금 기준 6.3%의 임금인상을 단행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한편 이와는 대조적으로 지금까지 2조7000억원의 공적 자금이 투입됐고 노사가 경영정상화의 일환으로 올해와 내년에 걸쳐 2년간 임금 동결에 합의한 조흥은행에 대해 금융당국이 900~1000명 수준의 인력감축을 요구하고 나서 공적자금 투입은행 조차도 외국계냐 토종 은행이냐에 따라 이중 잣대가 적용되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금융계 안팎에서 쏟아지고 있다.

27일 금융당국 및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98~99년 임금인상 미지급분 4.3%를 올봄에 이미 지급한 바 있는 제일은행은 이달들어 노사합의를 통해 통상임금 5% 인상과 개인연금 은행 지원 비율 3%포인트 상향 조정등 통상임금 기준 총 6.3%의 임금을 올리기로 노사가 합의했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올들어 3/4분기까지 2000억원의 당기순익을 내는 등 은행 경영이 급속 호전되고 있어 임금인상을 단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일은행 노사가 합의한 6.3% 임금인상은 5~8%의 임금인상에 합의한 주택 한미 하나등 공적자금이 한푼도 투입되지 않은 우량은행 수준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한편 최대의 공적 자금이 투입돼 ‘돈먹는 하마’라는 말까지 듣고 있는 제일은행이 6.3%의 임금을 올려 금융업 종사자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가운데 조흥은행은 금감위와 금감원이 1000명 안팎의 인력감축을 요구하고 나서 비상이 걸렸다.

금감위와 금감원은 지난 22일 수정 경영정상화 계획서를 제출한 조흥은행에 대해 10% 이상의 인력감축을 단행한 한빛 외환은행과 달리 조흥은행은 임금동결만 결의했을 뿐 인력감축이 없다는 점을 들어 수정 계획서를 다시 고쳐 최소 900~1000명의 인력을 줄일 것을 요구했다.

금융당국자들은 “조흥은행이 내년까지 1인당 충당금 적립전 영업이익 2억2000만원을 달성하려면 과감한 인력 감축이 필요하며 추가 공적자금 지원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해서 예외가 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자들은 그러나 제일은행의 6.3% 임금인상에 대해서는 “제일은행이 3/4분기까지 달성한 2000억원의 순익이 풋백옵션 등 정부의 공적 자금 지원에 힘입은 것이지만 지분의 51%를 미국의 뉴브리지 캐피털이 가지고 있는 외국은행이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고 말했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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