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새로 선보이기 시작한 가정종합보험이 시판 초기임에도 불구 하루 평균 500건 이상 판매되는 등 영업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상품은 겨울철에 발생하기 쉬운 화재위험을 담보하고, 특히 동절기에 발생빈도가 높은 자녀들의 상해위험까지 보장하면서도 보험료를 저렴하게 설계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동부화재가 지난달 2일부터 판매에 들어간 ‘행복가득 우리집보험’의 경우 한달 20일만에 2만8700건을 판매, 9억1600만원의 수입보험료를 거수했다.
또 신동아화재가 지난달 5일 첫선을 보인 ‘우리집화재보험’의 경우 10월 한달동안 1만5000건, 초회보험료 2억원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하루 평균 500건으로 주택화재보험으로서는 판매건수가 많은 편이다.
이달 6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동양화재의 ‘안심지킴이종합보험’은 12일동안 신계약건수 1만4200건, 보험료 7억8000만원의 판매실적을 나타냈다.
그러나 LG화재의 경우 지난달 9일부터 ‘행복을 더해주는 우리집 종합보험’의 시판에 나선 결과 545건, 4900만원에 그쳤다.
이처럼 가정종합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각 사들이 시판 초기에 내부 캠페인 등 강력한 드라이브 정책을 편 결과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동절기에 적절한 상품이라는 점, 온 가족이 보상받을 수 있는 점 등이 큰 메리트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주택화재보험에 가족 상해 담보를 추가한 가정종합보험은 일종의 틈새상품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아 왔었다”며 “그러나 최근 저렴한 보험료로 가족수에 상관없이 모두 보상해주는 상품이 주종을 이루면서 이 상품의 수요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희 기자 shfr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