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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털 투자청탁에 ‘몸살’

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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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11-19 15:21

인맥 총동원 압력...조합 부실화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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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벤처시장의 자금경색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형 벤처캐피털 심사역들은 폭주하는 업체심사와 함께 투자청탁압력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또한 청탁압력에 따른 벤처캐피털의 벤처기업 펀딩은 투자재원인 조합부실로 연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선의의 조합출자자들은 피해를 보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벤처캐피털사 경영진과 심사역들에 대한 투자청탁이 전방위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벤처기업들이 투자유치를 위해 친인척 지연 학연 등을 총동원하기에 이른 것.

K창투 한 심사역은 “최근 정현준 사건으로 뜸했던 청탁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특히 창투사 대주주, 조합 기관출자자들의 투자압력은 너무 노골적이다”고 밝혔다.

한편 창투사 대주주와 이해관계가 얽힌 벤처기업들에 대한 대주주의 투자압력은 이를 거부하는 경영진과 불화로 이어져 상당수의 창투사 경영진들이 회사를 떠나는 주원닫기주원기사 모아보기인이 되고 있다.

C창투 한 관계자는 “현재 창투사 대주주인 사장과 지연관계에 있는 A사에 대한 투자심사가 진행중이다”며 “그 기업체가 투자부적격으로 판정돼 담당 심사역이 기각보고서를 올릴지라도 윗선에서는 이미 마음을 정해서 투자심사 자체가 별 의미가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또 “창투사 사장에게 직접 로비를 하는 벤처기업들의 경우 투자유치 완료시 일정분의 수수료를 사장계좌로 입급시키는 것이 관행으로 정착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벤처기업 투자는 자기자본 계정보다 투자조합에서 펀딩되기 때문에 부실업체 투자는 바로 투자조합의 수익률 악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결국 이러한 투자조합운영은 목표수익률을 믿고 조합에 출자한 선의의 기관투자자나 개인들의 피해로 연결되고 있다.

또한 중진공이 운영하는 국민벤처펀드 1·2호에 대한 정치인과 관료들의 투자압력으로 해당 벤처팀들이 곤욕을 치루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한창호 기자 ch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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