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벤처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환경부 승인 사단법인으로 결성된 환경벤처협회 산하 회원사들은 환경부 등 정부기관과 창투사, 업계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조합결성을 서두르고 있다. 회원사는 재생 아스팔트 활용 업체 한국아스텐엔지니어링, 수처리 관리 제품 생산 업체 환경비젼21, 그린엠, 정엔지니어링 등 120여개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이 추진하고 있는 전문조합의 규모는 연내 결성조합의 경우 100억원 단일 펀드를 결성하고 내년부터는 그 수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현재 중기청등 정부부서의 여유 재정자금을 일부 지원받고 창투사들에서 5% 정도 지원, 나머지는 사모방식으로 모집한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수립한 상태이다. 또한 KTIC, 웰컴기술투자 등 일부 대형사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결성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이 단체는 환경산업의 인식 확산이 급선무라고 보고 관련 기관과 업체들이 협력해 이에 주력할 계획이다. 환경부로부터 관련 행사등의 지원을 약속받았으며 창투사 조합결성시 가산점 제공, 대기업 하청기업과의 연계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환경산업은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한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연간 8조원에 이르는 사회간접자본 시장을 가지고 있는 전형적인 B2G(기업대정부 거래)산업이다. 또한 국내 업체들의 경우 아시아 시장에 적합한 기술력, 가격경쟁력,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어 발전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올초까지 관련업체들이 범람해 국내 인프라 정비가 되지 않고 있어 대외경쟁력을 키우는 데는 한계가 있고 바이오 산업 처럼 국내 업체중 환경관련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도 얼마되지 않는 것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환경부도 이러한 점을 감안해 환경산업을 위해 500억원의 자금을 배정하는 등 조금씩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환경비젼21 김동우 대표는 “자본시장이 극도로 위축된 지금이 오히려 환경산업에 대한 관심을 제고시킬수 있는 최적기”라며 “환경산업이 위축된 벤처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게 관련업체들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