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금감위원장은 16일 오전 21세기경영인클럽 초청 조찬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지난 3일 발표한 퇴출기업에 건설회사가 많아 건설산업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지적한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국내 은행들이 건설회사의 신공법 등 기술력에 대한 심사능력이 미흡한게 사실"이라며 "거래기업의 기술력에 대한 심사능력이 배양돼야 그 기업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李금감위원장은 "그동안 국내 금융기관들은 `관치금융`이라는 울타리 속에서 퇴출위험이 없이 비대해졌으며 이로 인해 수익성이 열악해졌다"며 "이를 다시 경쟁력있고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으로 되돌려 놓는 것이 바로 금융구조조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경제발전은 창조적 파괴의 과정이기 때문에 부실여신의 발생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으며, 금융기관들은 위험을 무조건 회피하는 게 아니라 적정 수준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실은행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과 관련해서는 "공적자금을 투입해서라도 은행의 자본충실도를 국제적 기준에 맞추지 않으면 외국 은행이 국내 은행과 거래를 기피하게 되고 국가신인도가 실추된다"고 지적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